30. 혜홍 각범(慧洪覺範)스님의 「승보전」
각범(慧洪覺範)스님의 “승보전(僧寶傳)”은 원래 “백선사전(百禪師傳)”이라 이름하였는데 대혜(大慧)스님이 처음 이 책을 읽은 뒤 그 중에서 19명을 뽑아내 불태워버렸다. 그후 각범스님은 황벽사의 지(知)스님에게 편지를 보냈다. “종고(宗曠:大慧)스님이 ‘백선사전’을 훔쳐 본 후 그 중 19명의 전기를 불태워버렸는데 무슨 의도인지 모르겠다.”
각범스님은 당시 불쾌하게 생각하였지만 끝까지 19명을 ‘승보전’에 수록하지 못하였다. 사람들은 이에 대해서 승보전에 81명만 수록된 것은 9×9의 수효에 준한 것이라고들 하나 이 말 또한 얼토당토 않는 이야기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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