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唐)나라 담선(曇選)스님은 고양(高陽) 사람으로 흥국사(興國寺)에 거처하였는데 자비로 구제하기를 좋아하는 성품이라 재물을 쌓아두질 않았다.
큰 가마솥을 걸어두고 걸인들이 얻은 음식을 다 넣고 죽으로 만들어, 그들을 모두 앉혀놓고 스스로 알맞게 떠먹도록 하였다.
그들의 남루한 옷차림에 수척한 얼굴을 보면 마음 아파하며 눈물을 떨구며 그 슬픔을 견디지 못하곤 했다.
스님은 자기도 거지들과 함께 죽을 받아 먹으며, 여러 해 동안을 그렇게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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