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문숭행록(緇門崇行錄)

(제6장)15. 걸인들을 도와 구제하다〔贍濟乞人〕

通達無我法者 2008. 3. 10. 17:32

 

 

 

당(唐)나라 담선(曇選)스님은 고양(高陽) 사람으로 흥국사(興國寺)에 거처하였는데 자비로 구제하기를 좋아하는 성품이라 재물을 쌓아두질 않았다.  

큰 가마솥을 걸어두고 걸인들이 얻은 음식을 다 넣고 죽으로 만들어, 그들을 모두 앉혀놓고 스스로 알맞게 떠먹도록 하였다.  

그들의 남루한 옷차림에 수척한 얼굴을 보면 마음 아파하며 눈물을 떨구며 그 슬픔을 견디지 못하곤 했다.  

스님은 자기도 거지들과 함께 죽을 받아 먹으며, 여러 해 동안을 그렇게 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