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송(劉宋)의 구나발타라(求那跋陀羅)스님은 중천축(中天竺)사람으로 인연 따라 유람하며 교화하다가 중국 서울에 이르렀다. 초왕(譙王)이 「화엄경(華嚴經)」등을 강론하게 하려 하였으나, 스님 자신이 중국말에 능통하지 못함을 헤아리고는 아침 저녁으로 예불 참회하며 관음보살의 가피(加被)를 구하였다.
홀연히 꿈에 흰 옷을 입은 사람이 칼을 지니고 사람의 머리를 들고 오더니 무엇이 근심이냐고 물었다. 사실을 갖추어 대답하자, 그 사람은 칼로 새 머리와 바꿔 주었다. 활연히 깜짝 놀라서 깨어났더니 중국 발음을 완전하게 깨우쳤다. 이리하여 강석을 열고 불법을 널리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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