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마어록(達磨語錄)

달마 혈맥론(血脈論). 2

通達無我法者 2008. 3. 19. 11:05

 

 

 

부처는 마음에서 이루어지는 것
마음 떠나 어찌 부처를 찾겠는가


 

虛空但有名  亦無相貌  取不得
허공단유명 역무상모   취부득
是捉空不得  除此心外 覓佛終不得也
시착공부득 제차심외  멱불종부득야
佛是自心作得 因何離此心外
불시자심작득 인하이차심외
覓佛 前佛後佛 只言其心 心卽是佛
멱불 전불후불 지언기심 심즉시불
佛卽是心 心外無佛 佛外無心
불즉시심 심외무불 불외무심
若言心外有佛 佛在何處
약언심외유불 불재하처
心外旣無佛 何起佛見 遞相△惑
심외기무불 하기불견 체상광혹
不能了本心 被他無情物攝 無自由
불능요본심 피타무정물섭 무자유
若也不信 自△無益
약야불신 자광무익


 

허공은 이름일뿐 모양이나 형상이 없으니 잡을 수가 없다. 이렇듯 허공을 잡을 수 없듯이 이 마음을 떠나서 부처를 찾는 것도 헛일이다. 부처는 마음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니 마음을 떠나 어찌 부처를 찾겠는가. 먼저 깨달은 분이나 뒤에 깨달은 분들이 단지 마음 하나만을 말씀하였으니 마음이 곧 부처요 부처가 곧 마음이며 마음 떠나 부처 없고 부처 떠나 마음 없다. 만약 마음을 떠나 부처가 있다고 한다면 부처는 어디에 있는가? 마음을 떠나서 부처가 없다면 어찌 부처의 견해를 낼 수 있겠는가? 이는 서로를 속여서 본심(本心)을 알지 못하고 무정물(無情物 : 佛像 따위)에 얽매여서 자유롭지 못한 것이다. 만약 믿지 못한다면 스스로를 속이는 것이니 아무 이익이 없다.

 

佛無過患 衆生顚倒不覺
불무과환 중생전도불각
不知自心是佛 若知自心是佛
부지자심시불 약지자심시불
不應心外覓佛 佛不度佛
불응심외멱불 불부도불
將心覓佛 不識佛
장심멱불 불식불
但是外佛者 盡是不識自心是佛
단시외불자 진시불식자심시불
亦不得將佛禮佛 不得將心念佛
역부득장불예불 부득장심염불
佛不誦經 佛不持戒 佛不犯戒
불불송경 불불지계 불불범계
佛無持犯 亦不造善惡
불무지계 역불조선악


부처는 허물이 없으나 중생이 잘못되어 자기 마음이 부처인줄을 깨닫지도 알지도 못한다. 만약 자기 마음이 부처인줄을 안다면 마음 밖에서 부처를 찾지 않을 것이다. 부처가 부처를 제도하지 못하니 마음을 가지고 부처를 찾으면 부처를 알지 못한다. 다만 바깥의 부처는 모두 자기 마음이 부처인줄을 몰라서이다. 그러므로 부처를 지니고 부처에게 절하지 말며, 마음을 가지고 염불하지도 말라. 부처는 경도 읽지 않으며, 부처는 계도 지니지 않으며, 부처는 계를 범하지도 않으며, 부처는 지니는 것도 범하는 것도 없으며, 또한 선악을 짓지도 않는다.

 

若欲覓佛 須是見性卽是佛
약욕멱불 수시견성즉시불
若不見性 念佛誦經持齋持戒
약불견성 염불송경지재지계
亦無益處 念佛得因果 誦經得聰明
역무익처 염불득인과 송경득총명
持戒得生天 布施得福報
지계득생천 보시득복보
覓佛終不得也 若自己不明了
멱불종부득야 약자기불명료
須參善知識 了却生死根本
수참선지식 요각생사근본
若不見性 卽不名善知識
약불견성 즉불명선지식
若不如此 縱說得十二部經
약불여차 종설득십이부경
亦不免生死 輪廻三界受苦
역불면생사 윤회삼계수고
無出期時
무출기시


 

만일 부처를 찾으려면 견성(見性)해야 곧 부처가 된다. 견성하지 못하고 염불하거나 경을 읽거나 재계(齋戒)를 지키거나 계를 지키는 것은 아무 이익이 없다. 염불은 왕생하는 인과를 얻고, 경을 읽으면 총명해지며, 계를 지키면 하늘에 태어나고, 보시하면 복의 과보를 받지만 부처를 찾으면 아무것도 얻는 것이 없다. 만약 스스로 밝게 깨닫지 못했으면 선지식을 찾아가 생사의 근본을 깨쳐야 한다. 만약 견성하지 못했다면 선지식이라 할 수 없다. 만약 그렇다면 12부 경을 다 외운다 해도 생사를 벗어날 수 없고, 삼계를 윤회하며 고통을 받되 벗어날 기약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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