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록(雲門錄)
십이시가(十二時歌)
通達無我法者
2008. 3. 14. 09:20
십이시가(十二時歌)
한밤중은 자시(子時)라
어리석은 사람들 헛소리하고
닭이 울면 축시(丑時)라
바보들은 양기가 치솟네
첫새벽 인시(寅時)라
누구를 깨울까
해가 뜨면 묘시(卯時)라
한로는 마른 뼈다귀 씹을 생각뿐
밥 때는 진시(辰時)라
밝은 마음 그것이 진리를 그르치네
해가 중천에 가까우면 사시(巳時)라
남으로 북으로 오가는 사람들
해가 남쪽에 가면 오시(午時)라
길가는 도중에 괴로움을 알리라
해 기울면 미시(未時)라
여름에 만나서 추위를 말하고
해 저물면 신시(申時)라
장삼이사 모여서 진리를 나누네
해가 지면 유시(酉時)라
변치않는 마음을 어찌 지키랴
황혼이 되면 술시(戌時)라
가는 시간을 살펴보라.누가 모욕을 당하겠는가
통행금지를 알리면 해시(亥時)라
분명한 경계를 얻고서도 고해에 빠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