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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제록강설/감변16/무비스님

通達無我法者 2007. 9. 5. 21:27
감변 16 

 

 

26 덕산스님을 점검하다

師聞, 第二代德山

垂示云, 道得也三十棒이요

道不得也三十棒이니라

師令樂普去問호되

道得爲什麽하야

也三十棒

待伊打汝하야

接住棒送一送하야

看他作麽生하라

普到彼하야

如敎而問한대

德山便打어늘

普接住送一送하니

德山便歸方丈이라

普回擧似師한대

師云, 我從來

疑著這漢이로다

雖然如是

汝還見德山麽

普擬議하니

師便打하다

임제스님은 제2대 덕산스님이 대중에게 법문을 하면서 “대답을 해도 30방, 대답을 못해도 30방이다.”라고 한다는 소문을 들었다.

시자로 있던 낙보스님을 보내면서, “대답을 했는데 어찌하여 몽둥이 30방입니까? 라고 물어보아라.

그가 만약 너를 때리면 그 몽둥이를 잡아 던져버리라.

그리고 그가 어찌 하는가를 보아라.”라고 시켰다.

낙보스님이 그곳에 도착하여 시킨 대로 물으니,

덕산스님이 곧 후려치므로 몽둥이를 붙잡고 던져버리니 덕산스님이 곧 방장실로 돌아가 버렸다.

낙보스님이 돌아와 임제스님께 그대로 말씀드리니,

“나는 이전부터 그 자를 의심하고 있었다. 그건 그렇다 치고 너는 덕산을 보았는가?”

낙보스님이 머뭇거리자 임제스님이 곧 후려쳐버렸다.

 

강의 ; 낙보스님이 대신해서 점검해본 덕산은 역시 듣던 대로다.

대단한 인물임에 틀림없다.

덕산이 누군가.

천하에 임제가 있다면 덕산이 있다는 사실도 알아야 한다.

단하산에 가면 이런 말이 있다.

‘천하에 계림이 있는 줄 아는 사람은 여기에 단하산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면 안된다.’

닭을 �던 개가 되어버린 임제는 죄 없는 낙보스님만 다그친다.

그리고는 으레 따르는 한 방을 내린다.

시자를 대신해서 점검하는 예는 허다히 있는 일이다.

시자가 눈이 밝다면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다. 마조(馬祖)스님이 대매법상(大梅法常)을 점검한 일도 그와 같다.

마조에게 지금 이 마음이 곧 부처[卽心是佛]라는 말을 들은 법상은 그것으로 훌륭하다는 신념으로 대매산에 들어가서 홀로 살았다.

마조스님이 하루는 법상이 생각이 나서 시자를 보내어 점검하게 했다.

시자를 맞이한 법상은 “나는 지금 이 마음이 부처라는 신념으로 삽니다.”라고 하니까 시자는 “요즘 마조스님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마음도 아니고 부처도 아니라[非心非佛]고 합니다.”

 “그 노장이야 그렇게 하든 말든 나는 지금 이 마음이 부처일새.”라고 했다.

시자가 그대로 가서 마조스님에게 말씀드리니 마조스님이 “대매산(大梅山)의 매실이 어지간히 익었구나.”라고 하였다.

대혜(大慧)스님도 시자를 시켜 공부하는 사람들을 찾아다니면서 편지를 전하기도 하고 직접 점검도 하고 지도도 하면서 교화한 사실이 서장(書狀)에 나타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