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간록(林間錄) 118

12. 스승과 도반을 분명히 선택함 / 단제 희운(斷際希運)스님

단제 희운(斷際希運:?~856년경)스님은 지난날 낯선 스님[異僧]과 함께 천태산(天台山)을 구경하며 며칠을 다닌 적이 있다. 그때 강물이 넘쳐 건너지 못하고 지팡이를 꼽아 둔 채 우두커니 있노라니, 그 스님이 삿갓을 배로 삼아 올라타고 건너 버렸다. 이에 단제스님은 큰소리로 그를 꾸짖었다. “내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