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성전(佛敎聖典)

제5편 조사어록/제5장 육조의 법문/6. 오분법신향

通達無我法者 2007. 11. 14. 18:35
제5편 조사어록/제5장 육조의 법문/6. 오분법신향
 
이 일은 모름지기 자성 가운데서 일어나는 것이니, 어느 때든지 순간순간 그 마음을 밝혀 스스로
닦고 스스로 행하면 자기의 법신을 보고 자기 마음의 부처를 보아 스스로 건지고 조심할 것이다.
먼저 자성의 보분법신향을 전할까 한다.
첫째는 계향이니, 자기 마음속에 그릇됨이 없고 악독함이 없고 질투와 탐욕과 성냄이 없는 것을
말한다.
둘째는 정향이니, 여러 가지 선악의 환경을 보더라도 마음이 어지럽지 않음이다.
셋째는 혜향이니, 자기 마음에 거리낌이 없어 항상 지혜로써 제 성품을 비춰 보고, 악한 일을 하지
않고 착한일을 할지라도 자랑스런 마음이 없으며, 손위를 공경하고 손아래를 생각하며 외롭고
가난한 이를 가엾이 여김이다.
넷째는 해탈향이니, 마음에 반연함이 없어 선도 생각하지 않고, 악도 생각하지 않으며, 자유자재하여
거리낌 없음이다.
다섯째는 해탈지견향이다. 마음은 선과 악에 거리낌 없더라도 공에 빠져 고요함만을 지키면 옳지
않다. 그러므로 널리 배우고 많이 들어 자기 본심을 알고 부처의 이치를 통달하여 빛에 화하고 사물을
대할지라도 나와 남이 없어 뒤바뀜이 없는 지혜의 참성품에 이른다.
이와 같은 향은 저마다 자기 안에서 피울 것이요, 밖에서 찾을 것이 아니다.
                                                                               [六祖壇經 懺悔品 : 육조단경 참회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