經典/안반수의경(安般守意經)

11-15. 七覺意의 성취

通達無我法者 2007. 12. 5. 18:23

11-15. 七覺意의 성취

 

진리로부터 진리를 생각하면 각의가 도의 마음을 얻고, 진리로부터 진리를 관하는 법, 곧 법식각의라 한다. 생사의 마음을 얻어서 진리로부터 몸과 마음을 가지면 역각의라 한다. 도를 잃지 않음이 힘이니, 진리로부터 족하여 진리를 기뻐하면 애각의라 한다 도법을 탐내서 도를 행하여 도법을 행하고, 진리로부터 마음의 휴식을 얻으면 식각의라고 하고, 이미 쉬어서 안온하게 되어 진리로부터 마음을 한결같이 하면 정각의라고 한다. 또 스스로 마음을 알아서 안정함으로써 진리로부터 마음이 자재롭게 행하는 관에 따르면 수각의라고 하며, 사제로부터 마음을 관하는 것을 칠각의라고 한다.

해설
일곱 가지 각의에 대한 설명이다. 각의는 진리를 깨달아서 생각하는 것이다. 심각의(心覺意)라고도 한다.

수식이 제대로 이루어지면 진리를 깨달아서 마음이 떠나지 않고 진리를 행하게 된다. 경에서 '진리로부터 진리를 생각한다.'고 한 것은 사성제, 곧 고집멸도의 네 가지 진리를 알아서 진리를 깨달아 실천하게 된다는 뜻이다. 사성제의 고를 알아서 그로부터 고의 원인을 알고 그 원인을 없애는 길을 깨달아서 팔정도를 실천한다는 뜻이다.

'도의 마음을 얻는다.'는 도, 곧 진리를 실천하는 마음가짐을 얻는다는 뜻이다. '진리로부터 진리를 관하는 것이 법이다.'고 했다. 일체의 법은 고집멸도의 사성제를 떠나지 않으므로 선법은 사성제의 실천을 통해서만 이루어진다. 다시 말하면 고를 관함으로써 팔정도의 실천이 이루어진다. 팔정도의 실천은 고를 멸하여 열반적정으로 가게 하므로, 법을 알아서 법을 분별하는 법식각의(法識覺意)이다. 앞에서 말한 다섯 가지 힘을 얻으면 능히 제법을 있는 그대로 관찰하여 분별하고, 법답게 올바르게 사는 노력을 하게 된다. 이것이 역각의(力覺意)다.

경에서 이를 설명하여 '생과 사의 마음을 얻는다.'고 했다. 생과 사의 마음이란 생이나 사의 분별에 끌리지 않고 삶이 곧 죽음이요, 죽음이 곧 삶이라는 생사일여(生死一如)의 마음이다. 이러한 마음을 얻으면 생과 사의 분별 속에 생과 사가 없으니 바로 우리의 몸이나 마음이 이러하다. 몸과 마음이 분별을 떠나서 몸과 마음으로써 존재하고, 삶과 죽음이라는 분별을 떠나서 삶이 있고 죽음이 있다. 그러므로 몸이나 마음의 움직임은 절대가치의 창조를 위한 정진이 있을 뿐이다.

생사를 떠난 사람의 삶은 몸과 마음이 견고하고 정법을 위한 노력이 있을 뿐이다. 이것이 역각의(力覺意), 곧 정진각의(精進覺意)이다. 생사일여의 깨달음으로 살아간다면 인연법에 따라 사는 것이요, 생사일여의 깨달음으로 죽는다면 인연법에 따라서 죽는 것이니 죽는 것도, 사는 것도 아니다.

이런 사람은 도를 실천함으로써 진리가 자신의 것으로 되었으니, 마음에서 기쁨이 솟아나고 원하는 대로 얻어진다. 이를 애각의(愛覺意), 또는 흔열각의(欣悅覺意)라고 한다.

또한 다섯 가지 힘이 성취되면 마음과 몸이 서로 떠나지 않고 믿음으로 서로 따르니 도법만을 탐내서 진리를 행하고, 진리의 실천에 따라서 마음의 갈등이 없어지고 평온하게 휴식한다. 이를 식각의(識覺意)나 신각의(信覺意)라고 한다.

마음이 이미 휴식을 얻었으니 진리 속에서 한결같이 고요하게 머문다. 이것이 정각의(定覺意)다. 이 단계에 이르면 우리의 마음은 적정 그대로의 세계가 본래의 마음임을 알게 되니 마음이 안정 속에서 스스로 자재한다. 우리의 마음은 외부로부터 받아들여지는 것에 끌려 노예가 되었으므로 본래의 자재를 잃고 있다. 마음이 안정되어 객관에 끌리지 않으면 본래의 자재를 잃고 있다. 마음이 안정되어 객관에 끌리지 않으면 본래의 모습을 되찾아서 자재로워진다. 내 뜻대로 행하되 걸림이 없다. 이렇게 되면 스스로 자기 자신을 찾은 것이요, 자기 자신을 지켜서 탐친치의 더러움을 물리칠 수 있다. 이런 사람이 자유인이다. 이런 깨달음 속에 자재로운 삶이 있고, 그 속에 참된 행복이 있다. 참된 나는 여기에 있고, 참된 삶도 여기에 있으며, 이런 내가 곧 부처다.

그래서 "마음이 행하는 바에 있어서 관함에 따른다."고 했다. 이렇게 되면 자기 자신을 찾은 것이요, 자기 자신을 지키는 것이니 호각의(護覺意)라 하고 수각의(守覺意)라고도 한다.

이들 일곱 가지 깨달음은 모두 고집멸도 사성제의 진리를 보고 이로부터 마음을 올바르게 가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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