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책진(禪關策進)

25.앙산 고매우 선사 시중.

通達無我法者 2008. 2. 18. 10:35
 

25.앙산 고매우 선사 시중.


반드시 용맹심을 발하고 결단한 뜻을 세워, 평생에 깨친 것과 배운 것과 일체 불법과 세속학식이나 말재주를 단번에 저 큰 바다 속에 쓸어 버리고 다시는 생각 하지말며, 저 8만4천 미세한 잡념을 한번 앉음에서 단번에 모 두 끊어버리고, 본참화두를 가져 한결 같이 들고 들어서 의정으로 가고 의 정으로 오며, 밀어 오고 밀고 가며 심신을 굳게 정하여 오직 이 도리를 분명히 밝혀 내도록만 하되, 다만 깨침으로 법칙을 삼아야 하느니라. 부 디 공안을 가져 생각으로 헤아려 알아 마치려고 하거나, 경서상에서 찾아 알려고 하지 말아야 하니, 반드시 탁! 끊어지고 툭! 터져야사, 비로서 집 에 돌아온 것이니라.


혹 화두를 들어도 들리지 아니하거든, 연거퍼 세번 들면 즉시 힘을 얻 을 것이요, 혹 심신이 피로하고 지쳐 마음이 불안 하거든, 조용히 땅으로 내려와 한동안 거닐다가 다시 포단에 앉아 본참화두를 가지고 전과 같이 밀고 나가도록 하라. 만약 포단 위에서는 마냥 졸기만 하다가, 졸음에서 깨어서는 망상만 일 으키고, 몸을 돌려 땅으로 내려와서는 두 셋이 짝을 지어 모여앉아 한 뱃 속 가득한 어록이나 경서를 들먹이면서 크고 작은 말로 마구 말 주변이나 부린다면 이러한 공부는 납월 30일을 당하여는 아무 쓸데도 없는 것이다.

#용어정리 [1]고매정우(古梅正友): 남악하 25세. 법을 반야세성(般若世誠)선사에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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