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보감(人天寶鑑)

94. 관음보살의 응화 / 마조 (馬祖) 선사

通達無我法者 2008. 2. 20. 16:49
 

94. 관음보살의 응화 / 마조 (馬祖) 선사



남악 양 (南嶽懷讓) 스님이 육조를 찾아뵈었을 때 육조가 반야다라 (般若多羅:?~457 중인

도 스님) 의 예언을 소개하면, 그대 (회양) 의 한 가닥 불법이 그대 곁에서 떠나면 이 다음

에 망아지 한 마리가 나와서 천하 사람들을 밟아버릴 것이라고 하였다. 마조 (馬祖道一) 선

사가 바로 그 사람이다. 마조선사가 84명의 선지식을 배출하였으므로 세상사람들이 그를 관

음보살의 응화라고 하였으며 그가 주지하는 절은 모두 왕이나 대신들이 바친 것이었다.

그곳에 20년 동안 원주를 맡아 오던 사람이 있었는데 절 살림을 관리하면서 문서를 남기지

않았다. 그런데 하루는 관리가 조사를 하는 통에 옥에 갇히게 되었다. 그래서 그는 ꡒ우리

스님은 범부인지 성인인지 모르겠다. 20년을 그를 도왔는데 오늘날 이렇게 고통스러운 과보

를 받게 되다니…"라고 생각하였다. 마조선사는 절 안에서 그 일을 알고 시자에게 향을 사

르게 한 다음 단정히 정 (定) 에 들었다. 그러자 원주는 옥중에서 홀연히 마음이 열려 20년

동안 써온 돈과 물건을 한꺼번에 기억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하여 서기에게 명하여 입으로

말하는 것을 받아 적게 하니 계산이 틀림없었다. 「통명집 (通明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