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문무고(宗門武庫)

96. 평실선을 자부하다가 /불감 혜근선사

通達無我法者 2008. 2. 21. 10:01
 



96.  평실선을 자부하다가 /불감 혜근선사



불감(佛鑑慧懃)선사는 평소 평실선(平實禪)을 참구한다고 자부하며 오조스님을 인정하지 않았다.  그리고는 오조스님의 선은 그저 딱딱하게 사람을 바꿔놓기만 한다고 생각해 왔는데 이에 원오스님이 말하였다.

“그런 도리가 아니네.  평실(平實)이란 것이 있다면 내게 보여주게.  언제 그런 얘기가 있었던가?”

그래서 서서히 믿게 되었는데, 뒤에 삼라만상이 모두 법에서 도장 찍히듯 나온 것이라는 설법을 듣고 갑자기 깨달은 바 있어 말하였다.

“조사가 서쪽에서 오시어 ꡐ직지인심 견성성불(直指人心 見性成佛)ꡑ이라 하셨는데 지금은 여러 총림에서 많은 사람들이 곡지인심 설성성불(曲指人心 說性成佛)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