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심직설(眞心直說)

3. 참마음의 본체

通達無我法者 2008. 2. 21. 16:51
 

 

3. 참마음의 본체

 

 

[질문] 참마음의 이름들은 알았거니와 그 본체는 어떠합니까?

 

[대답] 『방광반야경』에 말하기를 '반야는 아무현상이 없으므로 생멸하는 모양이 없다.'고 하였으며, 또『기신론』에서는 '진여 자체는 모든 범부, 성문, 연각, 보살, 부처에 있어서 차별이 없으므로 과거에 난 것도 아니고 미래에 사라지는 것도 아니며, 항상 있어 본래부터 성품 스스로가 모든 공덕을 갖추었다'하였다.

 

이상의 경론에 의하면 참마음의 본체는 인과를 뛰어넘었으며 고금에 통하였으며 범부와 성현을 구별하지 않고 아무 상대할 것이 없다. 마치 허공이 어디나 두루한 것처럼, 그 묘한 본체는 고요하여 모든 실없는 말들이 끊어져 나지도 않고 없어지지도 않으며, 있는 것도 아니요 없는 것도 아니며, 움직이지도 않고 흔들리지도 않아 고요히 항상 머무른다.

 

그러므로 옛날의 주인옹이라 부르며, 위음나반인(威音那畔人)이라고 부르며, 또 공겁(空劫:천지창조이전)이전의 자기라고도 부른다.

한결같이 마음이 공평하고 비어서 털끝만큼의 티의 가리움도 없어, 모든 산과 강, 땅덩어리와 초목의 우거진 숲과 온갖 물건이나 모든 현상과 깨끗하고 더러운 모든 법이 다 여기서 나온다.

그러므로 『원각경』에 '선남자여, 위없는 법왕(法王)에게 큰 다라니 문이 있으니 그것을 원각(圓覺)이라 이름한다.

그것은 일체의 청정한 진여와 보리와 열반과 바라밀을 흘려내어 보살들을 가르친다.'하였다.

 

또 규봉스님은 말하기를 '마음이란 텅비어 순수하며 빛나고, 신령스럽게 밝아 가고 옴이 없는지라 가만히 과거· 현재· 미래에 통하고, 가운데도 아니요 밖도 아니면서 시방에 두루 사무친다.

없어지지도 않고 나지도 않는데 어떻게 4산(生.老,病.死)이 해칠 수 있으며, 성품도 형상도 멸했거니 어찌 5색이 눈멀게 하겠는가?'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영명(永明)스님의 유심결에 이르기를 '대저 이 마음은 묘함과 신령함이 모두 모였는지라.

만겁의 왕이 되고, 삼승(三乘)과 5성(性)이 가만히 의지하는지라. 모든 성현의 어머니가 된다.

혼자 놓고 홀로 귀하여 견줄 데가 없으니, 실로 큰 도의 근원이며 참 법의 골수다.'고 하였다.

믿으면 삼세의 보살이 다같이 공부한 것이 대개 이 마음을 배운 것이요,

삼세의 부처가 같이 증득한 것이 이 마음을 증득한 것이요,

대장경이 설명한 것이 이 마음을 설명한 것이요,

모든 중생의 미혹함이 이 마음을 미혹 것이요,

모든 수행인의 깨달음이 이 마음을 깨달은 것이요,

모든 조사들의 서로 전함이 이 마음을 전한 것이요,

천하의 납자들이 참문하는 것이 이 마음을 참구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마음을 밝게 알면 일마다 다 이것이요,

물건마다 다 온전히 드러날 것이요,

이 마음을 미혹하면 가는 곳마다 뒤바뀌고 생각마다 어리석은 것이다.

이 본체는 모든 중생이 본래 지니고 있는 불성(佛性)이며, 모든 세계가 생겨난 근본이다.

세존께서는 영취산에 침묵하시고, 선현존자는 바위 밑에서 말을 잊었으며, 달마대사는 소림사에서 벽을 향해 앉았었고, 유마거사는 비야리성에서 입을 다물었던 것이니, 그것은 다 이 마음의 묘한 본체를 밝힌것이다.

그러므로 처음으로 본체를 알아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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