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산록(洞山錄)

대 기 40.

通達無我法者 2008. 2. 25. 09:58
 








대 기 40.


한 스님이 물었다.

  "싱싱하게 푸른 대가 모두 진여요. 빽빽한 국화는 반야 아닌 것이 없다는

말이 있는데 그 뜻이 무엇입니까?"

  "두루하지 않은 빛이다."

  "어째서 두루하지 않은 빛이라 하십니까?"

  "진여도 아니고 반야도 없다."

  "드러나기는 합니까?"

  "세상에 드러나지 않는다."

  "어째서 세상에 드러나지 않습니까?"

  "세상이 아니다."





  "세상이 아니란 뜻이 무엇입니까?"

  "나는 그렇게 말했지만 그대는 어떻게 생각하기에 모른다고 대답하는가?

그대로 하여금 알게 해 주겠다."

  "스님께선 어째서 그르쳐주지 않으십니까?"

  "어찌 어찌 하다보니 어쩔 수 없게 되었다."

  "어째서 알아들을 수 없습니까?"

  "그대는 어째서 남의 말에 막히는가?"

  "그렇다면 말이 없으리이다."

  "말이 없지 않느니라."

  "말이 없는데 어째서 아니라 하십니까?"

  "말 없는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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