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산록(曹山錄)

대 기 35.

通達無我法者 2008. 2. 25. 15:24
 


대 기 35.


한 스님이 물었다.

  "「화엄경」에 말씀하시기를, '큰 바다는 시체를 간직하지 않는다' 하였는

데 어떤 것이 큰 바다입니까?"

  "온갖 것(萬有)을 포용한다."

  "무엇이 시체입니까?"

  "숨이 끊어진 자이니 그들을 붙여두지 않는다."

  "이미 만유를 포용한다면 어째서 숨이 끊어진 자를 붙여두지 않습니까?"

  "큰 바다는 그러한 공덕이 없는데 숨이 끊어진 자는 그러한 성품이 있기

때문이다."

  "큰 바다에도 본분사(向上事)가 있습니까?"

  "있다 해도 되고 없다 해도 되겠지만 용왕이 칼을 빼들고 있음이야 어찌

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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