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 조사의 화두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합니까 ? |
마삼근(麻三斤)·간시궐(幹 )·수미산(須邇山)· 백수자(栢樹子) 등등의 화두는 마치 태아(太阿)지방에서 생산되는 보검과 같아, 슬쩍 스치기만 해도 만 겁의 생사가 그 자리에서 끊어져버린다. 그러나 그 작용하는 처소를 찾으려 하면 시방세계가 다하도록 바람은 쉬고 구름이 고요하여 끝내 종적을 찾을 수 없다. 그래서 이것을 일러 법왕의 법인(法王法印)이라 한다. 이치는 반드시 이와 같아야 한다. 이 도리를 자세하게 알지 못하는 자는 도리(道理) 위에 쭈그리고 앉아, 유(有)·무(無)를 따지고 지(知)·해(解)를 세우지만, 이것은 마치 사람이 손으로 허공을 움켜잡으려는 것처럼 소용이 없다. 뿐만 아니라 도리어 해로울 것이다. 진정으로 생사를 해결하려는 사람이 어찌 이렇게 행동할 수 있겠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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