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추회요(冥樞會要)

149. 십지 보살과 보현의 지혜

通達無我法者 2008. 3. 5. 15:27
 

십지 보살과 보현의 지혜

 

43-11-149 十地菩薩座體 但言滿三千大千世界之量. 此普賢座量 量等虛空 一切法界大蓮華藏. 故明知 十地菩薩 智量猶隔. 以此來昇此位 如許乖宜入出 如許不可說三昧之門. 猶有寂用有限障 未得十地果位後普賢菩薩大自在故. 故三求普賢 三重昇進 卻生想念 方始現身 及說十三昧境界之事. 意責彼十地 猶有求於出世間生死境界 未得等於十方任用自在.



십지 보살이 앉은 자리는 다만 삼천대천세계를 꽉 채울 만한 양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 보현 보살이 앉는 자리의 크기는 그 양이 허공의 일체 법계 연화장세계와 동등한 것이다.

그러므로 십지 보살의 지혜는 보현의 지혜에 비하여 아직 현격하게 떨어져 있음을 분명히 알 것이다. 십지 보살의 지혜로써 보현의 지위에 오름은 마치 올바른 삼매에 들어가고 나오는 데에 쉽고 어려움이 있는 것과 같고, 마치 설할 수 없는 삼매의 문을 엿보는 것과 같다. 이것은 십지 보살이 공적한 작용이 있으면서도 아직 제한된 장애가 남아 있어 십지의 과보 뒤에 있는 보현 보살의 대자재위를 아직 얻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다시 보현의 위치를 세 번 구하여 세 번 거듭된 지위의 상승에서 상념이 일어나는 것을 물리쳐야, 비로소 보현의 몸을 나투고 열 가지 삼매의 경계를 설파할 수 있는 것이다.

이 뜻은 십지 보살이 아직 출세간의 도를 구하는 생사의 경계가 있다는 것을 책망하는 것이니, 시방세계에 맡겨져 쓰이는 모든 작용이 자재한 그 자리에 있는 평등함을 아직 얻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以此 如來敎令卻生想念 去彼十地中染習出世淨心故. 此明十地緣眞俗 出世餘習氣惑故. 已上意明 治十地菩薩緣眞俗二習未亡. 寂亂二習未盡 於諸三昧 有出入習故 未得常入生死 猶如虛空. 無作者 而常普遍 非限量所收.



이로써 여래께서는 가르침으로 상념이 일어남을 물리쳐서, 십지 보살의 경계에 무명의 훈습으로 남아 있는 ‘출세간이 깨끗하다’는 마음을 버리게 한다. 이것은 십지 보살이 진제와 속제를 구분하여 반연한 출세간의 미혹된 습기가 남아 있음을 밝히는 것이다.

위에서 의도한 뜻은 십지 보살이 진제와 속제를 구분하여 반연하는 두 가지 습기가 아직 사라지지 않았음을 치료하려는 것이다. 공적과 혼란의 두 가지 습기가 아직 다 사라지지 않아 모든 삼매에 들어가고 나오는 자취가 있으므로, 항상 생사에 들어가면서 이것이 오히려 허공과 같음을 얻을 수 없다.

의도하는 바 없이 항상 시방세계에 두루한 것과 같을 수가 없으니, 이는 중생의 한정된 알음알이로 거둘 것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