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추회요(冥樞會要)

159. 보살의 네 가지 번뇌

通達無我法者 2008. 3. 5. 15:41
 

보살의 네 가지 번뇌

 

45-9-159 若不先診候 察其病原 何以依方 施其妙藥. 只如淨名居士 位臨等覺 尙有原品無明 實因疾未盡 現受後有生死 實果疾猶存. 如淨名疏 問 實報無障礙土 何得猶有煩惱四分之因疾. 答 開菩薩自體法界緣集 卽有四分 所以然者. 取自體一實諦 卽是貪愛 捨二邊生死 卽是瞋斷 迷一實諦 無明未盡 故猶有癡也. 三分等取 卽是等分. 此卽是根本之三毒.



만약 진찰하여 먼저 병의 근원을 살피지 않는다면 어떤 처방에 의지하여 묘약을 베풀 수 있겠는가. 이는 마치 정명 거사가 등각(等覺)의 지위에 올라 있으면서도 오히려 근본무명이 남아 있어 실제로 병의 원인이 다하지 못하였고, 뒤에 올 생사의 모습을 나타내 보임으로 실제로 질병의 과보가 아직 남아 있음과 같은 것이다. 이것은 ꡔ정명소ꡕ에서 질의 응답한 다음의 내용과 같다.


문 : 실질적 과보로서 장애가 없는 국토에서 어찌 아직도 번뇌가 네 가지로 남아 있는 것입니까.

답 : 보살이 자체 법계의 인연으로 모인 것을 열어 보면 네 가지로 나누어진 번뇌가 있으니, 그러한 이유가 무엇인가. 첫째는 자체로서 하나의 진실한 이치를 좋아하여 취하려고 하는 탐분(貪分)이며, 둘째는 분별로서 나타나는 생사를 버리고자 하여 곧 분발해서 끊으려고 하는 진분(瞋分)이며, 셋째는 하나의 진실한 이치에 미혹하여 무명이 다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 어리석음이 남아 있는 치분(癡分)이며, 넷째는 탐분과 진분과 치분의 세 가지 가운데서 어떤 하나를 취한다면 곧 나머지 두 가지도 똑같이 취해진다는 등분(等分)이다. 이것이 곧 중생의 근본인 탐․진․치 삼독(三毒)이다.

故請觀音經云 淨於三毒根 成佛道無疑 何況業繫凡夫 分段生死之病. 然今時多不就已子細推尋 及廣披聖典 敎觀俱昧 理行全虧. 唯尙隨語依通 一時遣蕩 拂跡而跡不泯 歸空而空不亡 以不出法塵 全爲影事.



그러므로 ꡔ청관음경ꡕ에서 “삼독의 뿌리를 정화하면 불도를 성취함에 의심이 없다”고 하였는데, 어찌 하물며 업에 끄달리는 범부의 분단생사야 더 말할 필요가 있겠는가. 그러나 지금 사람들은 대개가 공부하는 곳으로 나아가 자세히 살피거나 부처님의 경전을 널리 펼쳐 보지를 않으니, 부처님의 가르침이나 수행하는 관법(觀法) 모두에 어두워 이치와 행이 전부 사그러지는 것이다. 오히려 남의 말만 따르고 신통력에 의지하여 일시에 모든 번뇌를 없애려 하나, 번뇌의 자취를 떨어내도 자취가 없어지지 않으며, 공()으로 돌아가도 공이 없어지지 않으니, 이것은 법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였으므로 전부 실체 없는 그림자가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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