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심계관법(淨心誡觀法)

10. 造過篇

通達無我法者 2008. 3. 7. 10:12

 

 

 

誡觀慢天懼人屛處造過法 第十
造過篇 . 363
天神을 輕慢히 하고 사람을 두려워하며
으슥한 곳에서 허물을 짓는 것을 誡觀함.


凡夫교諂. 威儀不恒. 人前斂攝. 名爲「諂詐」. 屛處造過. 名爲「교逸」.

범부는 교만하고 아첨하며 위의가 항상하지가 않으면서 사람들 앞에서는 옷깃을 여미며 단정하게 하는 것을 「아첨으로 속인다」라고 하며, 가려져 보이지 않는 곳119)에서 잘못을 저지르는 것을 「교만과 방일」이라고 한다.

所謂破諸戒儀. 私飮盜食. 赤露라120)跣. 河池조浴. 露地便利. 下氣出聲. 摩문屛處. 仰眠伏地. 준踞支頰. 走驟顧眄. 吟詠歌嘯. 略要而言. 人121)名「교諂」.

이른바 모든 戒와 威儀를 파괴하는 것으로는, 사사로이 몰래 음식을 훔쳐먹고, 발가벗은 알몸을 드러내며, 하천이나 못에서 목욕하고, 길가에서 용변을 보며, 소리내어 방귀를 뀌고, 가려져 보이지 않는 곳을 찾아서 드러누워 잠을 자며, 엎드리거나 무릎을 세워 웅크리고 앉아서 턱을 괴이고, 뛰어 다니며 사방을 살피고, 시를 읊고 노래를 부르며, 휘파람을 부는 것들이다. 要點만 간략히 말한다면 이런 사람을 「교만한 자와 아첨하는 자」라고 한다.

三業四儀. 悉不如法. 人前似人. 屛處如鬼. 一切天神. 證知此過. 身壞命終. 生선후中. 及鬼魅中. 爲犯戒儀. 果報對至. 不欺闇室, 卽其義也. 何以故? 大業之樹. 光明如鏡. 衆生造業, 於彼悉現.

三業과 四威儀가 다 如法하지 못하여 사람들 앞에서는 사람 같으나 가려져 보이지 않는 곳에서는 귀신과 같아 모든 天神이 이 허물을 證知하니 죽게 되면 큰 원숭이나 도깨비 요괴로 환생한다. 戒와 威儀를 犯한 果報는 반드시 돌아오니 암실에 숨어도 속이지 못한다는 뜻이다.
왜냐하면 큰 業의 나무는 밝은 빛의 거울과 같아서122) 중생이 지은 業은 거기에 다 나타나기 때문이다.

神天有二. 一字同生. 二字同名. 人不見天. 天常見人. 業力持罪. 不在晝夜. 行者謹愼. 屛露無差. 大千世界. 在佛毛孔. 豈容屛過, 賢聖不知? 是故菩薩, 有八萬威儀. 聲聞, 戒有三千威儀.

神天[天神]에 둘이 있으니 첫째는 同生이요, 둘째는 同名123)이다.
사람은 天神을 보지 못하지만 天神은 언제나 사람을 본다. 業力으로 죄를 짓는 것은 밤과 낮이 따로 없고 수행자가 조심하고 삼가해야 하는 것은 보이는 곳이건 보이지 않는 곳이건 구별이 없어야 한다.
대천 세계가 다 부처님의 毛孔 가운데 있는데 어떻게 가려져 보이지 않는다하여 잘못을 저지르는 것을 용납하겠으며 현성이 알지 못하겠는가? 이러한 까닭으로 보살은 八萬의 威儀를 가지고 성문은 三千의 威儀를 지키는 것이다.

汝應修集124). 威儀庠序. 屛露二處. 一等用心. 乃至失命. 不虧仁範. 如是持行. 名爲「淨心」. 偈曰.

너는 반드시 威儀의 가르침[庠序]125)을 익혀서 가린 곳[屛處]126)이나 드러난 곳[露處]127)에 한결같은 마음으로 죽을 때까지 仁德과 規範을 어기지 말라. 이와 같이 수행하는 것을 「淨心」이라고 한다. 偈로 읊어보자.

賢聖出三界 현성은 三界를 벗어나고서도,
常遊三界境 항상 三界의 경계에 노닐어
觀諸衆生業 모든 중생의 업을 觀하니
如形對日影 형상이 해를 대했을 때 드러나는 그림자와 같네.

智者愼威儀 智者는 威儀를 신중히 하고,
持戒心勇猛 持戒心을 용맹하게 하여
屛處無闕失 안 보이는 곳에서도 흐트러짐이 없이,
四念堅固秉 四念128)을 견고하게 잡느니라.

觀身如毒蛇 몸을 관찰하니 독사와 같고,
察心如寃家 마음을 관찰하니 원수와 같아
身心是大患 身心이 大患이라
覆罪如河沙 덮인 죄가 항하사의 모래 같구나.

智者犯已悔 智者는 犯한 것을 뉘우치고,
終不蓋疵하 결코 잘못을 덮어 가리지 않나니129)
藏過영惡名 허물을 감추고 악명을 걸치면,
地獄受鐵叉 지옥에서 鐵叉130)를 받으리라.

苦哉末法時 슬프다 말법 시대에는,
比丘比丘尼 비구 비구니가
剃髮雖改服 머리를 깎고 가사는 둘렀으나,
猶守貪瞋癡 오히려 貪·瞋·癡를 가까이 하는구나.

假名優婆塞 거짓으로 우바새의 이름을 빌려,
諛131)諂優婆夷 우바이를 유혹하여 부정한 짓을 하니
名中喚五戒 이름 가운데서는 五戒를 부르짖지만,
實未具一支 진실로 한가지도 갖추지 못하였도다.

口常誦藥方 입으로는 항상 藥方을 외우지만,
心病不肯治 心病을 치료하지 않으니
惡業覆障故 악업에 덮인 까닭에,
邪命求餘資 邪命으로 다른 재물을 구하는구나.

身見執著我 身見으로 자기를 집착하여,
不覺卽分離 四大가 分離됨을 깨닫지 못하고
亦不觀五陰 五陰 또한 觀하지 아니하니,
氣息若懸絲 목숨은 실에 메달린듯 하네.132)

人前추133)斂攝 남 앞에선 거친 것을 단속하지만,
屛處踰須彌 보이지 않는 곳에선 허물이 수미산을 넘고,
唯懼人怪笑 오직 사람들이 비웃는 것만 두려워하고,
不畏天證知134) 天神이 證知함은 두려워하지 않는구나.135)

欲醉狂情發 欲心에 취해 狂情을 發하여,
行坐染心思 行·住·坐·臥에 心思를 물들이고
纏綿破重戒 얽매여서 重戒를 破하니,
命終墮阿鼻 목숨이 마치면 아비 지옥에 떨어지리라.

地獄經一劫 지옥에서 一劫을 겪고,
劫盡更復移 劫이 다하면 또 다른 악도로 옮겨가나니
此苦難堪忍 이 고통은 견디기가 참으로 어렵나니
屛處最愼之 보이지 않는 곳에서 더욱 삼가하여라.

爲造狂業故 미치광이 업을 지은 연고로,
諸佛發大悲 모든 부처님께서 대비를 발하신다.
犯欲須臾樂 범하는 욕심은 잠시의 즐거움이나,
受苦無量時 받는 고통은 무량한 시간이니라.

經曰:人從生 경에 이르기를 사람이 태어나면서부터,
卽有二種天 두 가지의 天神이 있어서
晝夜與身俱 밤낮으로 몸과 더불어 함께 하며,
共人同受年 사람과 함께 나이를 먹는다.

一念爲善惡 한 순간 善·惡을 지어도,
了了皆現前 마침내 다 現前하나니
惡多天減算 惡이 많으면 天神이 줄어들고,136)
善强命長延 善이 강하면 命이 길어지도다.

毘盧遮那佛 비로자나부처님의
身界廣無邊 身界가 끝없이 넓어서
於一毛孔中 하나의 털구멍 속에,
容受三大千 삼천대천의 세계를 수용하나니라.

性照圓明徹 성품이 照圓하고 明徹하여,
含生上福田 최상의 福田을 含生하고서
以衆屛多過 중생이 보지 않는 곳에서 지은 많은 허물에,
無緣起慈憐 無緣137)의 자비를 일으키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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