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梁)나라 도초(道超 : 467~502)스님은 오군(吳郡) 사람으로 승민(僧旻)스님의 학해(學解)가 나라에서 으뜸임을 알고 그를 따라가리라 마음 먹었다. 자는 것도 그치고 음식 맛도 잊으면서 밤낮없이 공부하였더니, 꿈에 어떤 사람이 나타나 이렇게 말하였다.
“승민스님은 비바시불(毗婆尸佛) 때부터 강론을 하였고 그대는 이제야 익히기 시작했는데 어떻게 스님과 같아지겠는가? 다만 더욱 공부를 열심히 하면 될 뿐, 제 힘껏 노력한 만큼 깨달음을 얻지 못할까를 근심하지는 말라.”
스님은 부지런히 힘써 지극히 힘든 경지에 이르자 드디어 환하게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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