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풍(禪風)

二聲一竪(이성일수)

通達無我法者 2008. 3. 26. 10:50
 

 

 

二聲一竪(이성일수)

 

趙州到一庵主處 問有麽有麽

主竪起拳頭 師云 水淺不是 泊船處

又到別庵主處 云有麽有麽

主亦竪起拳頭 師云 能縱能奪 能殺能活.

조주가 한 암주에게 가서 묻되, 「있는가? 있는가?」 소리치니, 庵主(암주)가 주먹을 세워 들었다. 조주가 말하기를, 「물이 얕아서 배가 머무를 곳이 아니로군」 하였다. 그리고는 다른 암주에게 찾아가서 묻되, 「있는가? 있는가?」 하니, 그 암주 역시 주먹을 세워 들었다. 조주 말하기를, 「능히 주고 빼앗으며, 능히 죽이고 살리십니다.」 하다.

● 黙然評(묵연평)

趙州(조주)가 너무 수다를 떠는구나. 모름지기 話(화)를 잡음에는 과녁을 잘 조정해야 할 것인즉, 어찌 慈悲(자비)가 없다 할 것인가?

물이 얕은 것은 潮水干滿(조수간만)의 사정이고, 殺活縱奪(살활종탈)이야 趙州(조주)의 機峯(기봉)이니, 醋(초)를 치고 소금을 뿌린들 어찌 말뚝박고 길을 갈 수 있으리오.

옛때 이야기도 오늘에 확실함이라, 조주가 있는가? 있는가? 소리치니, 庵主(암주)는 오직 주먹을 세웠을 뿐이로다. 조주는 두번을 부르고, 암주는 各各(각각) 한번을 세우니, 어찌 바지와 치마를 가리켜 두번을 主張(주장)하리요.

소슬바람 불어오니 몸이 차구나.

南贍浮洲(남섬부주) 여행길은 입을 다뭄이로다.

諸佛(제불)을 가늠하건대 어찌 應身(응신)뿐이리오

그것말고 또 있으니, 慶州(경주)에 佛國寺(불국사)가 세워지도다.


'선풍(禪風)' 카테고리의 다른 글

蒼天蒼天(창천창천)  (0) 2008.03.26
倩女離魂(천녀이혼)  (0) 2008.03.26
胡子無鬚(호자무수)  (0) 2008.03.26
莫莫(막막)  (0) 2008.03.26
兜率三關(도솔삼관)  (0) 2008.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