經典/대반열반경(大般涅槃經)

2. 보가 나가라에서 설하신 네 가지 큰 지표

通達無我法者 2008. 3. 28. 09:08

 

 

 

2. 보가 나가라에서 설하신 네 가지 큰 지표

보가 나가라에 도착하시어, 그 마을에 있는 아난다 영지에 머무셨다. 이곳에서 세존께서는 비
구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이제부터 나는 '네 가지 큰 지표(四大敎法)'의 가르침을 설하리라. 잘 듣고 마
음에 새겨 두어라."
"잘 알았사옵니다, 세존이시여! 부디 설하여 주시옵소서"라고 비구들은 대답하였다.
그러자 세존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장차 다음과 같이 말하는 비구들이 있을지 모른다.
"존자여! 세존께 직접 나는 '이것이 법(法)이다. 이것이 율(律)이다. 이것이 큰 스승의 교설
이다'라는 것을 듣고 그대로 수지하고 있다"라고.
그러나 비구들이여! 너희들은 그 비구의 말을 듣더라도, 그것을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거나
싫다고 거부해서는 안 된다. 오직 그 말의 자구(字句)를 잘 파악하고, 그 문구(文句)를 경(經)
에서 찾고 율(律)과 대조해 보아라.
그리고 만약 경에서 찾고 율과 대조해 본 결과, 경에서도 찾을 수 없고 율에서도 발견되지 않
는다면, '이것은 확실히 세존의 말씀이 아니다. 이 비구는 잘못되었다'고 최종적으로 판단하여
그 설(說)을 추종하지 말도록 하여라. 반대로 경에서도 찾을 수 있고 율에서도 볼 수 있다면,
이것은 분명히 내가 설한 것이다. 그러므로 '이 비구의 말은 올바르다'고 최종적으로 판단하여
라.
비구들이여! 이것이 제1의 큰 지표이니라. 잘 받들어 지니도록 하여라.
또 비구들이여! 장차 다음과 같이 말하는 비구들이 있을지도 모른다.
"존자들이여! 이러이러한 곳에는 장로비구, 상수비구를 모신 비구모임이 있다. 그 비구모임으
로부터 나는 직접 '이것이 법이다. 이것이 율이다. 이것이 큰 스승의 교설이다'라고 듣고, 그대
로 수지하고 있다"라고.
그러나 그때도 비구들이여! 너희들은 그 비구의 말을 듣더라도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거나 싫
어하면서 거부하지 말아라. 오로지 그 말의 자구를 잘 파악하여 그 문구를 경에서 찾고 율과 대
조해 보아라.
그리고 만약 경에서 찾고 율과 대조해 본 결과, 경에서도 찾을 수 없고 율에서도 볼 수 없다
면, '그것은 확실히 세존의 말씀이 아니다. 이 비구는 잘못되었다'라고 최종적으로 판단하여 그
설을 추종하지 말도록 하여라. 반대로 만약 경에서도 찾을 수 있고 율에서도 볼 수 있다면, '그
것은 확실히 세존이 하신 말씀이다. 이 비구의 말은 올바르다'라고 최종적으로 판단하여라.
비구들이여! 이것이 제2의 커다란 지표이니라. 잘 받들어 지니도록 하여라.
또 비구들이여! 장차 다음과 같이 말하는 비구들이 있을지도 모른다.
"존자들이여! 이러이러한 곳에 장로비구가 많이 머물고 있다. 이들 비구는 박식하여 성전에
통효하고 법을 보전하고 율을 지키며, 논보(論母)를 보전하고 있는 훌륭한 비구뿐인데, 이들 장
로비구들로부터 나는 직접 '이것이 법이다. 이것이 율이다. 이것이 큰 스승의 교설이다'라고 듣
고, 그대로 수지하고 있다"라고.
그러한 경우에도 비구들이여! 너희들은 그 비구의 말을 듣더라도 그것을 무비판적으로 기뻐하
여 받아들이거나 싫어하면서 거부하지 말고, 오로지 그 말의 자구를 잘 파악하여 그 문구를 경
에서 찾고 율과 대조하여 보아라.
그리고 만약 경에서 찾고 율과 대조해 본 결과, 경에서도 찾을 수 없고 율에서도 볼 수 없다
면, '그것은 확실히 세존의 말씀이 아니다. 이 비구는 잘못되었다'라고 최종적으로 판단하여 그
설은 추종하지 말도록 하여라. 반대로 만약 경에서도 찾을 수 있고 율에서도 볼 수 있다면, '그
것은 확실히 세존의 말씀이다. 이 비구가 말하는 것은 올바르다'고 최종적으로 판단하여라.
비구들이여! 이것이 제3의 커다란 지표이니라. 잘 받들어 지니도록 하여라.
또 비구들이여! 장차 혹은 이렇게 말하는 비구들이 있을지도 모른다.
"존자들이여! 이런이런 곳에 한 명의 장로비구가 머물고 있다. 그 장로비구는 박식하여 성전
에 통효하고, 법을 보전하고 율을 지키며, 논모(論母)를 보전하고 있는 훌륭한 비구인데 그 장
로비구로부터 나는 직접 '이것이 법이다. 이것이 율이다. 이것이 큰 스승의 교설이다'라고 듣
고, 그대로 수지하고 있다"라고.
그러나 비구들이여! 너희들은 그런 비구의 말을 듣더라도, 그것을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거나
싫어하면서 거부하지 말아라. 오로지 그 말의 자구를 잘 파악하여 그 문구를 경에서 찾고 율과
대조해 보아라.
그리고 만약 경에서 찾고 율과 대조해 본 결과, 경에서도 찾을 수 없고 율에서도 볼 수 없다
면, '이것은 확실히 세존의 말씀이 아니다. 이 비구는 잘못되었다'라고 최종적으로 판단하여 그
설을 추종하지 말도록 하여라. 반대로 만약 경에서도 찾을 수 있고 율에서도 볼 수 있다면, '이
것은 확실히 세존께서 하신 말씀이다. 이 비구의 말은 올바르다'라고 최종적으로 판단하여라.
비구들이여! 이것이 제4의 커다란 지표이니라. 잘 받들어 지니도록 하여라.
비구들이여! 이상이 네 가지 큰 지표이니라. 이것들을 잘 받들어 지니도록 하여라.
이렇게 보가 나가라에 머무실 동안에도 세존께서는 비구들에게 여러 가지 가르침을 설했던 것
이다.
이리하여 세존께서는 보가 나가라에서 마음껏 머무신 다음 아난다 존자에게 말씀하셨다.
"자 아난다여! 우리들은 이제부터 파바 마을로 가자."
"잘 알았사옵니다, 세존이시여!"라고 아난다 존자는 대답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