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선을 실행함에 많은말 필요없다
다만 말 달리듯 채찍을 더할뿐
의단이 타파되어 눈을 한번 번쩍뜨면
空劫 이전을 비로소 비추리라.
話頭에 달라붙어 부디 놓치지 말지어다.
엎치고 뒤치면서 <이 무엇고> 라고만 하라.
끝없이 의심하여 불덩이처럼 될 때
문득 생사의 긴 꿈에서 깨어나리라.
긴긴 날을 고요히 앉아 좌선하니
한 생각 벽과 같아 온갖 생각 다 잊었네
사무친 의심이 만 생각을 꿰뚫어
봄이 옴도 모른채 江湖를 오갔어라.
화두를 들어 빈틈없이 참구하여
화두 밖에는 아무것도 두지마라.
아무것도 남지 않아 마음에 힘을더니
四方은 고요하여 한 티끌도 일지않네.
시정의 거리든 깊은 숲이든
평야나 들녁 혹은 해안이거나
화두에 몰입된 그에게 있어서는
언제나 적멸의 기쁨뿐이네
뒤도 옆도 보지말고 오직 앞으로만 가라
더 나갈 수 없는 길에서 한 걸음 더 내디딜때
정녕코 일체 일이 없을 것이며
가시덤풀 속에서도 팔을 저으며 지날것이다
고고한 절개는 태산처럼 우뚝하고
선정은 길이길이 白鷗처럼 한가하네. ※백구 : 흰갈매기
힘 다해 목숨걸고 한바탕 뒤집으면
번뇌 꺼진 맑은 지경 안도 없고 밖도 없네.
話頭의 뿌리는 대의심이다.
그 의심이 눈푸른 달마를 쳐부술 때
마음대로 죽이고 마음대로 살리리니
이로부터 그 악명이 江湖에 가득하리.
참선에 묘함은 날카로움에 있나니
무딘 의심으론 생사를 못 가르네.
의심이 쪼개질 때 허공이 갈라지니
한 줄기 차가운 빛이 古今을 녹이리라.
화두를 참구함에 언제나 간절하여
세간의 잡된생각을 의심으로 쓸어내라.
천길 절벽에서 비로소 손을 놓을 때
대지와 허공이 한꺼번에 사라지리.
의단이 타파되어 번뇌가 문득쉬니
오가는 모든 길엔 그림자 없네
드넓은 기운이 十方을 끊으니
무간 지옥 가는 길에서도 느긋하게 노닐고
부류따라 노닐며 바람처럼 지나도다
참선하여 해탈함이 어려운 것 아니니
즉시 한 생각을 돌이킴에 있다.
물 다하고 산 또한 끝난 곳에
물도 없고 산도 없는 산은 산 물은 물이로다.
※화두를 들어도 잘 들리지 않아 답답하고 밋밋하여 아무 재미도 없거든
낮은 소리로 연거푸 세번 외워보라. 문득 화두에 힘이 생길 것이니
이러한 경우에 이르러 더욱 힘을 내어 놓치지 않도록 해야한다.
-나옹선사 법어중-
출처: 능인스님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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