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화스님

[제5장 삼계 해탈] 제4절 수도의 위차(位次)

通達無我法者 2007. 4. 20. 21:56

 

 

제5장 삼계해탈(三界解脫)

 

제4절 수도(修道)의 위차(位次)


 


다음은 수도(修道)의 위차(位次)를 도식화한 것입니다. 이것은 금타 스님께서 하신 것은 아니지만 금강심론에 있는 것을 근거로 하고 금강심론에 미처 안 나와 있는 것도 각 경론에서 인용하여 한 체계로 묶은 것입니다.


그래서, 맨 처음에 화엄경(華嚴經)의 보살십지(菩薩十地)에 근거를 두고 그리고 유식(唯識)의 십바라밀(十波羅蜜) 또는 수릉엄경(首楞嚴經)의 오십육위사만성불위 (五十六位四滿成佛位), 그 다음에 금강심론의 해탈십육지(解脫十六地), 또 인왕경(仁王經) 교화품에 있는 오인십삼관문(五忍十三觀門), 또는 지도론(智度論)에 있는 구차제정(九次第定), 그 다음에 유가론의 유가십칠지(瑜伽十七地), 그 다음에 지도론에 있는 삼승공십지(三乘共十地), 그리고 대승동성경(大乘同性經)에 있는 성문십지(聲聞十地), 연각십지(緣覺十地), 또는 보리심론(菩提心論)에 있는 오상성신위(五相成身位)입니다. 보리심론은 용수보살이 저술한 논장입니다. 다음에 유식론에 있는 유식오위(唯識五位), 천태 대사 지관론(止觀論)에 있는 육즉(六卽), 구사론(俱舍論)에 있는 사도(四道), 비장보론(秘藏寶論)의 십주심(十住心), 비장보론을 지은 분은 일본의 공해(弘法空海 774∼835 日本 眞言宗開祖)꼴 대사입니다. 또 십우도서(十牛圖序)는 중국의 확암지원(廓庵志遠)선사의 창설이라 하며 다른 설이 있기도 합니다. 이런 데에 나와 있는 성불하는 계위를 한 체계로 묶은 것입니다.


그리고 가운데 두 선으로 갈라놓았는데 두 선 위에는 욕계(欲界) 곧 아직 깨닫지 못한 범부위(凡夫位)이고 그 아래는 깨달은 성자친(聖者位)입니다. 성자(聖者)나 현자(賢者)에 대해서도 경론에 따라 달리 표현하여 확정하기는 어려우나 진여불성(眞如佛性)을 증득(證得)함을 기준하여 성자(聖者)라 표현하였습니다.

맨 나중에 십주심(十住心)과 십우도서(十牛圖序)는 그런 계위가 확실히 구분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구태여 구분을 안했습니다.


이것이 완벽한 것은 아니나 대체로 보살십지(菩薩十地)에 근거를 두고, 여러 가지 권위 있는 경론을 근거로 하여 대비회통(對比會通)한 수행(修行)과 수도(修道)의 위차(位次)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