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화스님

[제5장 삼계 해탈] 제5절 삼계해탈 - 1. 삼계(三界)

通達無我法者 2007. 4. 20. 21:57

 

 

 

제5장 삼계해탈(三界解脫)

 

제5절 삼계해탈(三界解脫)


 

 

 

1. 삼계(三界)



凡夫가 生死往來하는 世界를 三에 分하니

一에 欲界란 淫欲과 食欲을 主로 하고 諸說을 從으로 한 有情의 世界로서 上은 六欲天으로부터 中은 人界의 四大洲를 經하야 下는 無間地獄에 至하기까지를 云함이오

二에 色界란 色은 質碍의 義으로서 有形의 物質을 云함이니 此 界는 欲界의 上에 在하야 淫

食 二欲을 主로 한 諸欲을 離한 有情의 世界로서 身體나 依處나 物質的 物은 總히 殊妙精好할새니 此 色界를 禪定의 淺深鹿妙에 由하야 四級의 四禪天이라 或은 靜慮라 云하고 此中에서 或은 十六天을 立하며 或은 十七天을 立하며 或은 十八天을 立함이오

三에 無色界란 物質的의 色이 都無할새 身體나 依處가 無하고 오직 心識으로써 深妙한 禪定에 住할 따름이라 다만 果報가 色界보다 勝한 義에 就하야 其 上에 在하다심이니 此에 亦是 四天이 有하야 或은 四無色이라 四空處라 云하는 바


要컨대 三界란 色陰을 銷却하는 三品의 程度를 示한 者로서 枝末無明인 六境이 欲界요 根本無明인 六根이 色界요 受·想·行·識의 染識인 六識이 無色界라 六境·六根·六識의 十八天으로 色界를 無色界까지 延長함이 法合하니 鹿大한 欲界와 細微한 無色界는 色界에 立脚한 禪定으로써 分明히 自證劉定할지오 同時에 欲界의 四大的假想인 六境이 虛妄不實함을 信忍한 四善根이 信位에서 그의 實相을 證하고 此 地에 住하야 解行一如로써 受·想·行·識 四陰의 滅盡에 따라 常·樂·我·淨을 成就할새 名이 四滿成佛의 妙覺인 바 解悟에 있언 一念에 三界를 超越할 수 있으나 證隆에 있언 界分이 本有하니 三界를 圖示하면 如左하니라



저번에 삼계(三界)를 도식으로 해서 설명을 드렸습니다마는 금강심론에 나와 있는 삼계 풀이를 보도록 하겠습니다.


범부가 생사왕래하는 세계를 셋으로 나누니 1. 욕계(欲界)란 음욕과 식욕을 주로 하고 모든 제반 욕심을 종으로 한, 보통은 욕계 삼욕(三欲)이라고 해서 음욕, 식욕, 잠(수면)욕으로 말합니다. 유정(有情)의 세계로서, 위는 6욕천(六欲天)으로부터 중()은 우리 인간의 사대주(四大洲)를 거쳐서 하()는 무간지옥에 이르기까지를 욕계라고 하며,


2. 색계(色界)란 색은 질애(質碍) 곧 물질이라는 뜻입니다. 물리적인 술어로 하면 질료라고 말합니다. 유형의 물질을 말함이니 이 세계는 욕계의 위에 있어서 음욕이나 식욕이나 잠욕이나 그런 욕심을 주로 한 모든 욕망을 떠난 유정의 세계로서 신체(身體)나 의처(依唜)인 환경이나 물질적인 물()은 모두 다 수묘정호(殊妙精好)할새니, 이것은 보통 우리가 보는 물질이 아니라 이른바 광명세계(光明世界)를 말합니다. 색계에 올라가면 벌써 자기 몸도 주변도 모두 다 광명세계인 것입니다. 우리는 광명세계에 대해서 거부 반응을 느낄 만한 하등의 아무것도 없습니다. 현대 물리학도, 이미 말씀드린 바와 같이 저 근원에는 하나의 광량자(光量子) 즉 가장 미세한 광자(光子)라 하는 것이 파도처럼 우주에 충만하여 우주의 장()이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전자나 양성자나 중성자나 모두가 다 광명의 파동입니다. 어떻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그야말로 깨끗하고 청정하고 미묘한 빛으로 색계는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러한 색계의 선정(禪定)이 옅고 깊고 또는 거칠고 묘한 정도에 따라서 4급의 사선천(四禪天)이라 혹은 사정려(四靜慮)라 말하고 이중에는 혹은 16천을 세우고, 혹은 17천을 세우며, 혹은 18천을 세우기도 하는데, 그러니까 욕계와 무색계는 고정적으로 욕계 6욕천 무색계 4천을 말하는데 색계는 16천이라 하는데도 있고 17천이라 하기도 하고 18천이라 하는 데도 있고 또는 19천을 말하는 데도 있습니다.


3. 무색계(無色界)란 물질적인 색이 조금도 없으며 신체나 의지하는 환경도 없고 오직 심식(心識)으로써 심묘(深妙)한 선정에 머물 따름인데. 다만 그 과보가 색계보다 더 수승한 곧 업장이 가벼운 정도에 따라서 그 위에 있다 하심이니, 이것에 역시 4천(四天)이 있어서 혹은 4무색(四無色)이라, 4공처(四空處)라고 말합니다.


요컨대 3계란, 색음을 곧 번뇌의 어두움을 다 녹여서 없애는 3품의 정도를 보인 것으로서 지말(校末)무명 곧 거칠은 번뇌인 6경()이 욕계요, 근본무명인 6근()이 색계요. 수와 상과 행과 식의 염식(染識)인 6식()이 무색계라. 6경ㆍ6근ㆍ6식의 18천으로 색계를 무색계까지 연장함이 법에 합하니, 6경, 6근, 6식이면 3×6은 18입니다.


추대()한 욕계, 본래 근()은 색계인데 욕계는 추대(鹿大)해서 업장 때문에 퍼뜨려져서 되었습니다. 또는 보다 더 정밀한 무색계는 색계에 입각한 선정으로써 분명히 스스로 증명해서 한계를 밝혀야 할 것이요, 동시에 욕계의 사대적(四大的) 가상(假相)인 6경()이 허망부실함을 신인(信忍)한 사선근(四善根)이,

따라서 우리가 일심 정념으로 가행정진하는 것은 욕계의 모든 경계가 허망부실하다는 것를 확실히 믿기 때문입니다. 확실히 못 믿으면 4선근이 못됩니다. 아무리 자기가 공부했다고 별 소리를 다 해도 역시 욕계의 6경이 허망부실한 것을 깊게 못 믿으면 아직 공부는 미숙한 것입니다. 4선근이 미처 못되었다는 말입니다. 공부하는 분은 자기 점검을 잘 하여야 합니다. 자기 몸뚱이도 허망하고 감투도 재물도 허망하고 자기 목숨까지도 허망하다고 생각하는 마음이 확신되어서 실제로 확립이 되어야 이른바 4선근이 되었다는 말입니다. 그래야 성불 할 수 있는 준비가 되는 것입니다.


신위(身位)에서 그의 실상을 증명하고 이 경지에 머물러서 해()와 행()의 일여(一如)로써 수ㆍ상ㆍ행ㆍ식 4온(四蘊)의 번뇌가 소멸됨에 따라 상락아정(常樂我淨) 곧 상주부동하여 영생하는 상()과, 무한의 행복인 안락()과, 삼명육통을 다하고 모두를 다 알고 모두를 다 할 수 있는 아()와, 또는 번뇌가 흔적도 없는 정()이 열반사덕(涅槃四德)인 상락아정이며 우리 자성공덕(自性功德)입니다. 자성공덕을 항시 마음에다 두어야 합니다. 생사를 초월하여 불생불멸해서 영생하고, 한량없이 안락해서 일체 행복을 원만히 다 구족하고, 신통자재해서 모든 지혜공덕을 다 갖추고, 청청 무구해서 조금도 번뇌의 때가 없는 것이 우리의 본 마음입니다. 이것을 성취해야 비로소 상실된 자기 고향, 잃어버린 자아를 찾는 것입니다.

자아의 회복, 상실된 자아를 찾아야 한다 하지만 얄팍한 깨달음이 아니라 이렇게 심오한 상락아정의 무량공덕을 깨닫는 것입니다.


이렇게 우리 자성은 깊고도 묘하고 공덕원만이기 때문에 인간성은 존엄한 것입니다. 인간성의 존엄을 말하는 것은 이 존엄성이 다른 것과 비교 할 수가 없으니까 존엄한 것입니다. 따라서 뭘 좀 알고, 자유를 좀 구하고, 그런 정도로 존엄스럽다고 하면 그것은 존엄한 인간성의 모독입니다.


상락아정을 성취할새 이름이 사만성불(四滿成佛)이라, 신해행증(信解行證)의 원만입니다. 믿음으로 원만, 해석으로 원만 또는 행으로 원만, 증명으로 원만 입니다. 이러한 사만성불이 묘각(妙覺)인 바 해오(解悟)에 있어서는 일념(一念)에 삼계를 초월할 수 있으나 증오(證悟)에는, 증명하는 깨달음에는 계분(界分) 곧 자기 업장의 소멸에 따른 차서가 본래 있는 것이니 삼계를 도시(圖示)할 것 같으면 앞에 있는 것과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