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타스님

[제4장] 계의 4과

通達無我法者 2007. 5. 18. 16:12

 

 

 

 계의 4과

 


 

  선은 부처님의 마음이요

  교는 부처님의 말씀이며

  율은 부처님의 행이다


  이것은 선과 교와 계율에 대한 옛 스님들의 정의이다.

  이 정의를 토대로 하여 계율을 풀이하면, 지극히 평등하고 자비로운 마음에서 우러나온 부처님의 행위가 계율이라는 이름으로 바뀐 것이며, 그 계율을 행할 때 부처님과 조금도 다를 바 없는 행동을 하게 된다는 것을 가르쳐주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불자는 어떠한 존재인가?

  불자는 부처님을 닮고자 하는 존재이며, 장차 부처가 될 부처님의 아들이다.

  어떤 사람이 불자가 되는가?   부처님께서 제정하신 계율을 받아지녀야만 비로소 불자가 되는 것이다.

  묵묵히 선과 교와 율에 대해 생각해보라. 선은 불자가 아니라 할지라도 닦을 수 있고, 교는 누구든지 배울 수 있다. 불교집안 바깥의 사람이라 할지라도 선과 교는 누구나 얼마든지 배울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계율만은 다르다.  오직 계율만은 불교집안 사람들의 전유물이다. 비구계를 받으면 비구불자가 되고, 사미계를 받으면 사미불자가 되며, 보살계를 받으면 보살불자가, 재가 5계를 받으면 재가불자가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불교 집안사람, 곧 불자가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계를 받아야 한다. 곧 불자가 가장 먼저 지녀야 할 것도 계율이요, 가장 소중히 지녀야 할 것도 계율인 것이다.

  이토록 중요한 계율, 무릇 이 계율에 대해 이야기하려면 먼저 네 가지 과별을 가려놓고 말을 시작해야 한다.

그 네 가지는 계법, 계체, 계행, 계상이다. 계율을 논함에 있어 지금 계법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인가, 계행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인가, 계상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인가를 잘 구별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