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성전(佛敎聖典)

제5편 조사어록/제7장 선가의 거울/13. 한 개의 숫돌

通達無我法者 2007. 11. 14. 21:03
제5편 조사어록/제7장 선가의 거울/13. 한 개의 숫돌
 
불자여, 그대의 한 그릇 밥과 한 벌 옷이 곧 농부들의 피요 직녀들의 땀인데, 도의 눈이 밝지 못하고야
어찌 삭여낼 것인가. 그러므로 말하기를 "털을 쓰고 뿔을 이고 있는 것이 무엇인 줄 아는가?
그것은 오늘날 신도들이 주는 것을 공부하지 않으면서 거저 먹는 그런 부류들의 미래상이다."라고
했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배고프지 않아도 또 먹고, 춥지 않아도 더 입으니 무슨 심사일까?
참으로 딱한 일이�. 눈앞의 쾌락이 후생에 고통인 줄을 생각지 않는구나!
그러므로 도를 닦는 이는 한 개의 숫돌과 같아서, 장 서방이 와서 갈고 이 생원이 갈아 가면,
남의 칼은 잘 들겠지만 내 돌은 점점 닳아 없어지게 될 것이다.
그럼에도 어떤 사람들은 도리어 남들이 와서 내 돌에 칼을 갈지 않는다고 걱정하고 있으니 참으로
딱한 일이 아닌까.
                                                                                            [西山 禪家龜鑑 : 서산 선가귀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