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도인이 가니 총림이 시들다 | 진정 극문(眞淨克文)스님 / 1025∼1102 | |
1. 진정 극문(眞淨克文)스님은 가장 오랫동안 황룡(黃龍)스님을 모셨던 사람이다. 처음에는 사람들 앞에 나서서 남의 스승이 되기를 사절하였다가 뒤에 동산(洞山)스님의 청을 받고 가는 길에 서산(西山)을 지나게 되어 향성 경순(香城景順)스님을 찾아뵈니 경순스님이 그를 놀리며 시를 한 수 지어 주었다.
2. 진정스님이 구봉 희광(九峯希廣)스님을 오봉사(五峯寺)의 주지로 천거하니, 대중은 그가 거칠고 졸렬하여 세간을 감화시킬 만한 그릇이 못된다고들 하였다. 그러나 희광스님이 주지가 되어서는 자기를 다스리는 데에는 엄정하고 대중에게는 관대하게 대하니, 오래지 않아서 절의 모든 폐단이 제대로 시정되었다. 납자들이 오가며 다투어 전하니 진정스님이 이 소문을 듣고 말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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