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오입도요문론(頓悟入道要門論)

44.일체처(一切處)에 무심(無心)

通達無我法者 2007. 12. 5. 11:36
44.일체처(一切處)에 무심(無心)

“「금강경」에 이르기를 ‘보살이 아법(我法)이 없는 사람은 여래가 참다운 보살이라’고 말씀하시며, 또 ‘취하지도 아니하고 버리지도 아니하여 영원히 생사를 끊어서 일체처에 무심하면 곧 모든 부처님의 아들이다’고 하였느니라. 「열반경」에 이르기를 ‘여래가 열반을 증득하여 영원히 생사를 끊었다’고 하였느니라.
게송으로 말하노라.

나는 지금 뜻이 매우 좋아서
남이 욕할 때도 괴로움이 없고
말없이 시비를 말하지 않나니
열반과 생사가 같은 길이로다.
내 집의 근본 종지를 사무쳐 알아
본래로 푸르고 검은 분별이 없나니
일체 망상의 분별은
세상 사람이 밝게 알지 못함임을 알지니라.
말세의 범부에게 이르노니
마음 가운데 우거진 풀을 없애 버려라.
내 지금 뜻이 크게 넓어서
말하지 않고 일 없어 마음이 편안하나니
종용하여 자재해탈이라
동서 어디를 가나 쉬워 어렵지 않도다.
종일토록 말 없이 적막하여
생각 생각에 이치를 향해 생각하노니
자연히 소요하여 도를 보아
생사와 결정코 상관치 않는도다.
내 지금 뜻이 몹시 기특하여
세상의 침해와 속임에 향하지 않음이라
영화는 모두 헛된 속임수이니
헤진 옷 거친 음식으로 굶주림을 채우는도다.
길에서 세상 사람을 만나 말하기를 게을리하니
세상 사람들은 모두 나를 바보라 하네.
겉으로는 질린 듯 암둔해 보이나
마음 가운데는 밝기가 유리같아서
라후라의 밀행에 묵묵히 계합하나니
너희 범부들이 알 바 아니로다

내 너희들이 참 해탈의 이치를 알지 못할까 두려워서 거듭 너희들에게 말해 보이노라.

金剛經云 菩薩 無我法者 如來說名眞是菩薩 又云 不取卽不捨 永斷於生死 一切處 無心 卽名諸佛子 涅槃經云 如來證涅槃 永斷於生死 偈曰 我今意況大好 他人罵時無惱 無言不說是非 涅槃生死同道 識達自家本宗 猶來無有靑 一切妄想分別 將知世人不了 寄言凡夫末代 除却心中藁草 我今意況大寬 不語無事心安 從容自在解脫 東西去易不難 終日無言寂寞 念念向理思看 自然逍遙見道 生死定不相干 我今意況大奇 不向世上侵欺 榮華總是虛  弊衣 食充飢 道逢世人懶語 世人咸說我癡 外現  暗鈍 心中明若瑠璃 默契羅 密行 非汝凡夫所知 吾恐汝等 不會了眞解脫理 再示汝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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