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오입도요문론(頓悟入道要門論)

52.일체처무심(一切處無心)이 해탈(解脫)

通達無我法者 2007. 12. 5. 11:42
52.일체처무심(一切處無心)이 해탈(解脫)

“만약 일체 모든 행을 닦아서 구족하여 성취하면 수기를 얻을 수 있읍니까?”
“얻을 수 없느니라.”

“만약 일체의 법을 닦지 아니하고서 성취하면 수기를 얻을 수 있읍니까?”
“얻을 수 없느니라.”

“만약 이럴 때는 마땅히 무슨 법으로써 수기를 얻을 수 있읍니까?”
“행 있음을 쓰지도 않고 행 없음도 쓰지 않으면 곧 수기를 얻느니라. 왜냐하면 「유마경」에 이르기를 ‘모든 행의 성품과 모양이 모두 다 무상하다’고 하였으며 「열반경」에 이르기를 ‘부처님이 가섭에게 말씀하시되 <모든 행이 항상한지라 옳은 곳이 없다>’고 하셨느니라. 너희는 다만 일체처에 무심하면 곧 모든 행이 없으며 또한 행이 없음도 없어서 곧 이것을 수기라 하느니라. 이른바 일체처에 무심이란 증애심이 없음이니 증애라고 말함은, 좋은 일을 보고도 사랑하는 마음을 일으키지 아니함을 곧 사랑하는 마음이 없음이라 하고, 나쁜 일을 보고도 미워하는 마음을 일으키지 아니함을 미워하는 마음이 없다고 하느니라. 사랑함이 없음이란 곧 물든 마음이 없음을 이름하나니 곧 색의 성품이 공함이요, 색의 성품이 공함이란 곧 만가지 인연이 다 끊어짐이요 만가지 인연이 다 끊어짐은 자연 해탈이니라. 너희들이 이것을 자세히 보아서 만약 뚜렷이 밝게 알지 못할 때엔 모름지기 빨리 물을 것이요 헛되이 보내지 말지어다. 너희들이 만약 이 가르침을 의지해 닦아서 해탈하지 못한다면 내가 곧 종신토록 너희들을 위해 대지옥고를 받을 것이며, 내가 만약 너희들을 속인 사람이면 내가 마땅히 나는 곳마다 사자나 호랑이나 이리의 밥이 될 것이다. 너희가 만약 이 가르침을 의지하지 아니하고 스스로 부지런히 닦지 아니하면 내 알 바 아니니라. 한번 사람의 몸을 잃으면 만겁에 다시 돌이킬 수 없나니 노력하고 노력해서 합당히 알아야 할지니라.”

問 若有修一切諸行 具足成就 得受記否
答 不得
問 若以一切法無修 得成就 得受記否
答 不得
問 若恁
答 不以有行 亦不以無行 卽得受記 何以故 維摩經云 諸行性相 悉皆無常 涅槃經云 佛告迦葉 諸行 是常 無有是處 汝但一切處無心 卽無諸行 亦無無行 卽名受記 所言一切處
無心者 無憎愛心 是 言憎愛者 見好事 不起愛心 卽名無愛心也 見惡事 亦不起憎心 卽名無憎心也 無愛者 卽名無染心 卽是色性空也 色性空者 卽是萬緣俱絶 萬緣俱絶者 自
然解脫 汝細看之 若未惺惺了時 卽須早問 勿使空度 汝等 若依此敎修 不解脫者 吾卽終身爲汝受大地獄 吾若吾當所生處 爲師子虎狼所食 汝若不依敎 自不勤修 卽不知
也 一失人身 萬劫不復 努力努力 須合知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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