經典/대념처경(大念處經)

2-9. 부서진 뼈를 통한 법의 관찰

通達無我法者 2007. 12. 7. 10:39

2-9. 부서진 뼈를 통한 법의 관찰

 

다음으로 또한 비구들이여, 비구는 묘지에 버려진 시체가 소랏빛과 같은 백골임을 보듯이, 이 몸을 직시하여 '이 몸이야말로 이러한 법, 이와 같이 되어진 것으로 그것을 벗어날 수 없다.' 고 안다. 

다음으로 또한 비구들이여, 비구는 묘지에 버려진 시체의 뼈가 일년이 넘은 퇴적한 것임을 보듯이, 이 몸을 직시하여 '이 몸이야말로 이러한 법, 이와 같이 되어진 것으로 그것을 벗어날 수 없다.'고 안다. 

다음으로 또한 비구들이여, 비구는 묘지에 버려진 시체의 뼈가 일년이 넘은 퇴적한 것임을 보듯이, 이 몸을 직시하여 '이 몸이야말로 이러한 법, 이와 같이 되어진 것으로 그것을 벗어날 수 없다.'고 안다.

다음으로 또한 비구들이여, 비구는 묘지에 버려진 시체가 삭아서 부서진 뼛조각인 것을 보듯이, 이 몸을 적시하여 '이 몸이야말로 이러한 법, 이와 같이 되어진 것으로 그것을 벗어날 수 없다.'고 안다.

이와 같이 혹은 안으로 몸에 대하여 몸을 관찰하여 머물고, 또한 안팎으로 모두 몸에 대하여 몸을 관찰하여 머문다.

혹은 몸에 대하여 생하는 법을 관찰하여 머물고, 또한 몸에 대하여 멸하는 법을 관찰하여 머물고, 또한 몸에 대하여 생하고 멸하는 법을 관찰하여 머문다.

또한 지식으로 안 것과 잊지 않고 기억되는 것에 대해서도 이와 같이 '몸이 있다.'고 생각하여 나타낸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비구는 몸에 대하여 몸을 관찰하여 머문다.

해설
우리가 죽어서 썩으면 뼈만 남지만, 그 뼈도 세월이 가면 부서져서 가루가 되고, 가루도 어디론가 사라져 버린다. 그러므로 나의 몸이라는 실체는 어디에서도 찾을 수가 없게 된다.

내 몸 안에 있는 내장이나 밖에 있는 기관의 어느 것도 '나'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육체만이 아니라 '나'라고 할 정신적인 요소도 실체가 없다. 모두 인연인 공의 도리가 있을 뿐이다.

몸을 보고 마음을 보아서 이 사실을 꿰뚫어보아야 비로소 나를 안 것이다. '나'라고 할 어떤 것도 없는 속에서 '나'는 이렇게 존재함을 알아야 한다. 이것이 머문다는 뜻이다. '관찰한다'는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이요, 보이지 않는 법을 보는 것이니, 몸을 관찰하여 무상과 무아와 고(苦)를 받고 있는 이 몸을 통해 고가 없는 즐거움을 간직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