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심수행장(發心修行章)

천당과 지옥에 가는 者

通達無我法者 2007. 12. 7. 14:31

천당과 지옥에 가는 者

인터넷 불교대학/ 혜거

무방천당(無防天堂) 소왕지자(小往至者)
삼독번뇌(三毒煩惱) 위자가재(爲自家財)
무유악도(無誘惡道) 다왕입자(多往入者)
사사오욕(四蛇五欲) 위망심보(爲妄心寶)

“천당으로 향한 문은 막힘이 없는데도 이르는 사람이 적은 까닭은 탐진치 번뇌로 자기 집의 재산을 삼았기 때문이요, 지옥에서 오라고 유혹하지 않는데도 들어가는 사람이 많은 것은 사사오욕으로 망녕되이 마음의 보배를 삼기 때문이다.” 

사사(四蛇)는 내 몸뚱이에요. 몸뚱아리 오욕 때문에 지옥으로 가는 것인데, 지금 이 자리에 모여 있는 여러분들을 보면 전생에 어떻게 죽었는지 알 수 있어요. 그래도 사람몸 받아서 법문을 들을 정도면 전생에 죽을 때 잘 죽은 분들이에요. 그런데 지금 금생에 잘 죽을 보장이 없기 때문에 열 번 백 번 수행을 해야 합니다. 흔히 우리는 업의 감각으로 연기한다고 하죠. 바로 업감연기를 끊기 위해서 절에 오고, 또 업감연기를 안하기 위해서 신도가 됐다는 확신이 있어야만 비로소 내생이 보여요. 업감연기에서 절대 안움직이겠다는 확신이 있어야 합니다. 업감연기 즉 업으로 산다는 것은 무엇입니까? 지금 사는 것 자체가 감정에 의해서 살고 있잖아요. 이성보다는 감정에 의해서 사는 사람이 바로 업감연기하는 사람입니다. 감성이 풍부하면 좋다고 하는데 결코 좋은 게 아니죠. 그게 업감연기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잘 웃지 않는 사람이 최고의 귀격이라 합니다. 잘 웃는 사람은 희로애락에 잘 움직여요. 웃기도 잘하고 울기도 잘하는 사람입니다. 반대로 기분이 좋아도 웃지 않고, 기분이 나빠도 울지 않는 사람이 귀격이에요. 절대로 얼굴에 희로애락이 나타나지 않아야 합니다. 그렇게 희로애락에 움직이지 않는 것이, 바로 업감에서 벗어난 사람입니다. 좋으면 웃고 괴로우면 울고 술 한잔 들어가면 탄식하고, 다 업감 때문입니다. 죽을 때도 업감으로 죽죠. 죽을 때만이라도 업감을 안해야 지옥을 면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고 평소에 훈련이 돼 있어야 가능합니다. 살았을 때 이성적으로 사는 길이 업감연기를 안하는 방법입니다. 이성적으로 산다는 것은 자제력이 있다는 겁니다. 자동차의 브레이크와 같은 거죠. 브레이크가 작동 안하면 그것으로 자동차의 생명은 끝장이죠. 돌아볼 필요가 없어요. 지금 목숨이 붙어 있는 것을 감사하고 나머지 인생은 이성적으로 살겠다고 발심을 해야 합니다. 그러면 업감연기에서 벗어나고 업감연기에서 벗어나면 지옥이 곧 극락입니다. 지옥에 가지 않으려고 노력할 필요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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