經典/장아함경(長阿含經)

장아함경(長阿含經) 해제

通達無我法者 2008. 1. 26.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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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아함경(長阿含經) 해제
  
  1. 『장아함경』과 성립연대
  아함(阿含)은 범어(梵語) 아가마(agama)의 음역(音譯)으로서 전(傳)ㆍ교(敎)ㆍ법귀(法歸)라는 뜻이다. 대승불교(大乘佛敎)의 경전 성립 이후로는 소승불교의 총칭이 되었으며 4아함 중에서 비교적 장편을 모은 것이 『장아함경(長阿含經)』이다.
  
  『장아함경』은 장아함(長阿含)ㆍ중아함(中阿含)ㆍ잡아함(雜阿含)ㆍ증일아함(增一阿含) 등의 4아함의 하나로서 팔리(pali)어 불전(佛典)인 『장부(長部, Digha-nikaya)』에 해당하는 북방 소전의 범본(梵本)을 기본으로 하여 계빈국(罽賓國) 삼장 불타야사(佛陀耶舍,Buddha-yasas)가 양주(凉州)의 축불념(竺佛念)과 함께 후진(後秦) 홍시(弘始) 16년(A.D. 413)에 왕의 명을 받아 한문으로 번역한 것이다.
  이 『장아함경』을 현존 팔리본인 『장부(長部)』와 비교하면 『장아함경』은 4분 22권 30경을 수록한 반면에 『장부』는 3품 34경으로 구성되어 있다.
  남전장경에 의하면 그 제1 결집시(結集時) 법문을 외울 때 대가섭(大迦葉)의 물음에 대하여 아난이 대답한 것을 대중들이 외워서 이루어진 것을 5부(部; 北傳의 4아함)라 했다고 하는데, 현존하는 팔리본 『장부(長部)』와 한역 본 『장아함경』을 비교 검토해 보면 원시불교 시대의 정치ㆍ사회ㆍ종교 내지 철학 사상을 배경으로 한 불타의 해탈도(解脫道)가 경전의 중추를 이루고 있음으로 보아 『장부(長部)』와 『장아함경』 등의 5부ㆍ4아함의 성립기원은 불멸 후 100년 경으로 보여진다.
  이 원시경전의 하나는 세일론에 전파되어 비교적 원형을 보존하면서도 또한 긴 세월 동안에 부파적(部派的) 영향과 시대 사상의 영향을 받아 증광개변(增廣改變)되어 현존하는 팔리본 『장부(長部)』와 같은 형태로 발달되었고 이를 남전(南傳)이라 한다. 또 하나는 계빈(罽賓) 지방에 전해져 암송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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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행하면서, 여기에 서북 인도 특유의 지리적 관계에서 부파의 영향 및 시대사상의 영향을 많이 받으며 발달하여 북방 논서(論書) 성립연대로 추정되는 A.D. 1, 2세기보다 이전인 서력 기원 전후에서 1세기의 후반에 이르는 동안 범어로 쓰여지고 구성 편찬되었는데, 이것이 『장아함경』의 원본이 되었다.
  2. 편찬목적
  이상과 같은 경로를 거쳐 이루어진 『장아함경』은 일반적으로 믿고 있듯이 단순히 불타 교설의 집록(集錄)만을 위한 것은 아니고, 많은 시대를 거치는 동안 어느 목적에서 구성 편찬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장아함경』 중에 흩어져 발견되는 미륵불(彌勒佛) 신앙과 염불사상(念佛思想) 내지 탑사(塔寺) 공양의 공덕을 피력한 사상적 형태는 해탈도(解脫道)의 교리에서 구제도(救濟道)의 신앙으로 한 걸음 나아간 것이며, 이를 선포하기 위하여 『장아함경』이 편집된 것으로 여겨진다. 이를 확대 해석한다면 밖으로는 파사현정(破邪顯正)을 위하고, 안으로는 해탈도(解脫道)의 교리적 신념을 천명하기 위하여 불타의 가르침을 편집하였다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따라서 이와 같은 성립의 역사를 거쳐서 이루어진 『장아함경』은 편집될 당시 이미 존재하였던 여러 부파적 색채라든가 그 영향을 받지 않고 순수한 원시 불교의 가르침만을 채택해 편집된 것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특히 『장아함경』은 내용상 설일체유부(說一切有部)에 속하면서 다른 부파의 부분적 색채를 많이 가지고 있는 경전이다.
  3. 성립사적 위치
  원래 불교경전의 전승방법은 암송[誦]을 통한 구전(口傳)이라 할 수 있다. 그러다 A.D. 78년경 세일론의 왕 앗타마가니가 삼장(三藏)을 베껴 쓰게[書寫] 하면서 비로소 문자로 전승되었는데 팔리본을 영역한 Rhy Davids는 경전전승의 방법적 특징을 다음과 같이 정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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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간단한 어구(語句)로 표현된 경이 장행(長行)으로 혹은 게송(偈頌)으로 전송(傳誦)ㆍ유지되었다.
  (2) 법수적(法數的) 집단으로서 전송ㆍ유지되었다.
  이러한 전승 방법을 인정한다면 설법내용이 짧고 가장 원시적 불교형태를 지닌 『잡아함경(雜阿含經)』이 4아함 중에서 가장 오래된 층의 성립이요, 이에 반해 경전내용의 사상적 입장이라든가, 법수(法數)의 취급방법이 매우 정연하게 편집되어 있는 것이라든가, 논부적(論部的) 경향이 많이 표현되어 있는 점 등으로 볼 때 『증일아함경』이 4아함 중 가장 새롭게 성립된 것으로 보여진다.
  이 두 아함 중간에 있는 것이 『장아함경』 및 『중아함경』이며 이 둘 가운데서도 『중아함경』이 『장아함경』보다 먼저 성립된 것으로 추정된다.
  4. 『장아함경』의 대의(大義)
  『장아함경』은 4분 22권 30경으로 구성되어 4제(諦), 12인연(因緣)의 가르침을 설한 것으로 제1분에서는 과거 7불(佛)과 부처님의 열반 등을 설명하고 있고, 제2분에서는 4성(姓)의 평등, 미륵불의 출현, 6방(方)에 대한 예법 등을 설명하고 있으며, 제3분에서는 외도 바라문의 삿된 견해를 타파하는 내용을 설하고 있고, 제4분에서는 남섬부주(南贍浮洲)ㆍ전륜성왕ㆍ지옥ㆍ아수라ㆍ4천왕(天王)ㆍ3재(災) 등을 설명하고 있다. 이를 좀더 세분한 30경 각 경의 대의를 요점(要點)만 추려보면 다음과 같다.
  
  1) 대본경(大本經)
  부처님의 공덕을 찬탄하고 과거 7불의 탄생ㆍ출가ㆍ수도(修道)ㆍ항마(降魔)ㆍ성도(成道)ㆍ전법륜(轉法輪)ㆍ열반 등에 관한 내용으로 불타관(佛陀觀)을 말한 것이다.
  
  2) 유행경(遊行經)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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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처님께서 여러 곳을 유행(遊行)하실 때 일어난 온갖 사건을 인연으로 하여 아난을 비롯한 모든 비구들과 청신사(淸信士)ㆍ청신녀(淸信女) 나아가 바라문들에 이르기까지 모든 대중들에게 여러 가지로 교설을 설하신 것이다. 또 본 경에서는 부수적이지만 부처님 열반 후 사리를 여덟 몫으로 나누고 탑을 세워 공양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부처님께서 열반하실 때 남기신 훈계와 가르침의 내용에 대해선 여러 동본이역(同本異譯)이 있다.
  
  2) 유행경 ②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제행무상(諸行無常)의 법을 말씀하셔서 부처님과 불법이 미증유(未曾有)함을 밝히셨다. 또 향탑(香塔)에서는 4염처(念處)ㆍ4의단(意斷)ㆍ4신족(神足)ㆍ5근(根)ㆍ5력(力)ㆍ7각지(覺支)ㆍ8정도(正道)의 37도품(道品)과 4선(禪)을 말씀하시고 이런 법문들을 모아 12부경(部經)을 만들라 말씀하셨다.
  
  2) 유행경 ③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선견(善見)대왕의 과보는 세 가지 인연 곧 보시(布施)ㆍ지계(持戒)ㆍ선사(禪思)에 의한 것이며, 또 왕이 법전에서 선(禪)을 닦을 때 옥녀보(玉女寶)들은 왕의 이단(異端)을 보고 왕이 이제 목숨을 마치는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하자 왕은 옥녀들을 위하여 제행무상을 말하였으며, 죽은 뒤에는 제7범천에 태어난 것을 말씀하시고, 부처님께서 돌아가신 뒤 몸[有]을 받지 않음을 말씀하셨다.
  
  3) 전존경(典尊經)
  전존(典尊)은 대신의 이름으로 부처의 전신(前身)이었던 전존의 이야기를 반차익자(般遮翼子)가 제석천왕에게 듣고 이 사실을 부처님께 그대로 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부처님께서 대전존(大典尊)이 실은 전생의 석가모니 세존 자신이었다는 반차익자의 말을 긍정하시고 그 대전존의 위덕도 제자들에게까지는 미치지 못하였다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제자들을 위하여 설법하시어 구경도(究竟道)ㆍ구경범행(究竟梵行)ㆍ구경안온(究竟安穩)을 얻어 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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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에 들게 하기 위한 것임을 말씀하셨다.
  
  4) 사니사경(闍尼沙經)
  사니사(闍尼沙)는 신(神)의 이름으로 불도를 잘 닦은 사니사의 예를 들어, 죽어 좋은 세상에 태어나리라는 수기(授記)를 받기 위해선 생전에 부처님을 믿고 잘 받들어야 함을 설명하고 있다. 이 경에서는 부처님께서 열반에 드시기 전에 12대신에게는 불환과(不還果)를, 50여인에게는 일래과(一來果)를, 5백인에게는 예류과(預流果)의 수기(授記)를 주시고, 56대국 백성들에게도 각각 기별(記莂)을 주셨으나 오직 마갈타국의 한 사람만이 수기(授記)를 받지 못하였기 때문에 아난은 그들을 위하여 부처님께 수기를 주도록 청하였다. 이때 사니사가 나타나 전생에 불도를 닦은 자신의 행적을 설명하며 얘기를 풀어가고 있다.
  
  5) 소연경(小緣經)
  부처님께서 바실타(婆悉吒)와 바라타(婆羅墮), 두 바라문의 종성관(種姓觀)에 대한 교만한 마음을 깨뜨리고 4성(姓) 가운데 어느 종성이라도 선행(善行)을 닦으면 청백(淸白)의 보(報)를 받고 불선행(不善行)을 행하는 자는 빈ㆍ부ㆍ귀ㆍ천의 차별 없이 도증(道證)을 성취한다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3보(寶)를 독실히 믿는 사람은 세간의 복전(福田)이 되어 사람의 존경과 공양을 받을 만하다고 가르치셨고 그 예로 바사닉왕의 3보 예경(禮敬)을 칭찬하셨다. 그러면서 4성의 본연을 설하기 위하여 불교의 우주관을 설파하셨다.
  
  6) 전륜성왕수행경(轉輪聖王修行經)
  옛날 견고념(堅固念)이라는 전륜성왕이 불법(佛法)을 실천ㆍ수행하여 4천하(天下)를 정법(正法)으로 다스림으로써 세상이 태평하였으나 후대에 이르러서는 비법(非法)이 행해져 그로 인해 사람들의 수명이 점차 줄어들었음을 부처님께서 제자들에게 설하시는 내용을 담았다.
   부처님께서 경(經)의 말미에 오랜 세월이 지난 뒤에는 미륵불이 세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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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현할 것이며 양가(儴伽:Saṃkha)라 이름하는 전륜성왕이 출현해 정법으로 세상을 다스리면 무기를 사용하지 않고도 태평해질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7) 폐숙경(弊宿經)
  지혜와 덕망을 겸비한 가섭(迦葉)동자가 단견(斷見)을 가진 폐숙 바라문의 삿된 견해를 12가지 비유를 들어 분명 다른 세계와 업과(業果)가 있음을 설교한 것이다.
  
  8) 산타나경(散陀那經)
  산타나라는 거사가 오잠바리(烏暫婆利) 범지녀림(梵志女林)에 머물던 니구타(尼俱陀) 범지 등 5백 범지를 찾아갔을 때 니구타 범지는 쉽게 부처님을 복종시킬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이에 부처님께서 이것을 천이(天耳)로 들으시고 그들이 살고 있는 숲으로 가서 그 외도들이 닦고 있는 고행법(苦行法)은 해탈하는 길이 아님을 설파하셨다. 그리고 5계ㆍ10선 내지 4무량심(無量心)을 청정히 닦는 것이 고행(苦行) 중에 가장 훌륭한 것이라 하고, 다시 보리(菩提)를 얻고 중생을 피안(彼岸)으로 인도하는 것이 해탈도(解脫道)라 하였다.
  
  9) 중집경(衆集經)
  부처님께서 파바성(波婆城)에 계실 때 등의 통증으로 괴로워하시자 사리불(舍利弗)이 대신하여 설법하는 형식을 취한 경이다. 사리불의 설교에 의하면 자이나교의 스승인 니건이 죽은 뒤 자이나교의 교단이 둘로 분열하여, 제자들이 서로 다투어 비방하고 있는데 그것은 그 법이 진정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일깨우며, 모든 중생이 진정한 안락을 얻기 위해서 부처님의 여러 교리를 모아 참된 실천을 해야 함을 강조하였다. 그리고 불멸후 불교교단의 쟁송(諍訟) 분열을 막기 위하여 여래의 법만이 진정한 출요(出要), 즉 곧 해탈도의 가르침임을 역설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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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십상경(十上經)
  『중집경』과 같은 경우로 부처님께서 사리불에게 설법케 하신 것이다. 열가지로 법상(法相)을 분류하고 그 10법을 다시 여러 가지로 분류하여 상세히 설명하였는데 총 550가지에 이른다. 그리고 이러한 상법(上法)을 닦으면 온갖 마음의 번뇌에서 벗어나 열반에 이르러 안온함을 얻게 된다고 설명하였다.
  
  11) 증일경(增一經)
  이 경은 내용은 『십상경』과 같지만 사리불이 아닌 부처님을 통해 직접 설교가 이루어지고 있는 점이 다르다.
   내용분류에 있어서도 부처님께서 여러 가지 법상을 분류하여 설하고 있는데 불교의 교리들을 성법(成法)ㆍ수법(修法)ㆍ각법(覺法)ㆍ멸법(滅法)ㆍ증법(證法) 등의 다섯 가지로 분류하고 거기에 각각 한 가지씩 증가시키는 방식으로 교리들을 설명하였다.
  
  12) 삼취경(三聚經)
  부처님께서는 3취(聚) 즉 선한 세계ㆍ악한 세계ㆍ열반의 세계 등의 세 갈래 세계를 설명하셨고, 다시 이 3취를 자세히 나누어 여러 가지 법을 설하셨는데 거기엔 선과 악에 대한 교리적 내용을 담고 있다.
  
  13) 대연방편경(大緣方便經)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불교의 근본 교의를 말씀하신 것이며 또 이 설명이 되는 중요 교리인 인연법을 순역(順逆) 생멸의 관법에 따라 말씀하신 것이다.
  
  14) 석제환인문명(釋提桓因問經)
  부처님께서 비타산(毗陀山)에 계시면서 화염(火焰)삼매에 드신 뒤에 석제환인 즉 제석천왕의 질문에 대답하신 것이다. 즉 일체 중생의 원결(怨結)의 원인은 탐욕과 질투에서 생기고, 탐욕과 질투는 애증(愛憎)에서 생기며, 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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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은 욕(欲)에서 일어나고, 욕(欲)은 상(想)에서 생기며, 상(想)은 조희(調戱)에서 일어난다고 설명하셨다. 또 만약 조희를 없애면 애(愛)가 없다고 나아가 원결도 없어져 서로 상해(傷害)함이 없어진다고 말씀하셨다.
  
  15) 아누이경(阿★夷經)
  부처님께서 명녕국(冥寧國)의 아누이성에 계실 때 방가바(房伽婆) 범지를 위하여 선숙(善宿) 비구의 이야기를 거론하며 범지의 삿된 견해나 악행(惡行)을 깨뜨리고 정해탈(淨解脫)을 얻도록 가르치신 것이다.
  
  16) 선생경(善生經)
  선생 장자가 아버지의 유언에 따라 동ㆍ서ㆍ남ㆍ북ㆍ상ㆍ하의 6방(方)에 예배하였다. 그러나 선생의 6방에 대한 예배는 극히 형식적인 것이었으므로 부처님께서는 6방에 대한 예배의 의의와 내용을 가르치셨는데, 6방을 진실로 받드는 것은 6방에 해당하는 대상에 대한 예법을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6방에서 동방은 부모, 남방은 스승, 서방은 아내, 북방은 친척, 하방은 노비, 상방은 도를 닦는 사람을 뜻하며, 불법을 믿는 사람은 반드시 이 6방에 대한 예경을 갖추고 도를 실천해 나가야 살아서는 복을 받고 죽어서는 좋은 세계에 태어나게 된다고 말씀하셨다.
  
  17) 청정경(淸淨經)
  주나(周那)라는 사미가 아난에게 외도 스승인 니건자가 죽자 그 제자들이 두 파로 분열되어 서로 다툰다는 소식을 전하자 부처님께서는 이를 인연으로 무쟁(無諍)의 정법(正法)을 말씀하셨다.
  
  18) 자환희경(自歡喜經)
  사리불이 부처님의 공덕을 찬탄하여 과거ㆍ현재ㆍ미래의 사문 바라문 중에 지혜ㆍ신족(神足)ㆍ공덕ㆍ도력에 있어 부처님과 같은 이가 없을 것이라고 부처님께 아뢰자 부처님께서는 그러한 사실을 인정하시면서 불교가 바라문들보다 월등한 이유에 대해 말씀하셨다. 또한 과거ㆍ현재ㆍ미래의 부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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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곧 오직 자기뿐이라는 유일한 믿음을 가질 것을 당부하셨다.
  
  19) 대회경(大會經)
  부처님께서 석시제국(釋翅提國)의 가유림(迦維林)에 계실 때 시방세계의 모든 신(神)과 묘천(妙天)이 그곳에 모여 3보를 예경하고 부처님 공덕을 칭송하고 있는 동안 4정거천(淨居天)은 게송으로 부처님을 찬탄하였다. 부처님께서는 지신(地神)을 위시한 제석천왕에 이르기까지 모든 신(神) 및 모든 권속 신들에 대해 설명하시면서 이들을 위한 축복의 주문을 외우셨고 마군(魔軍) 군사들의 거짓되고 허망한 마음을 항복받기 위한 주문도 외우셨다.
  
  20) 아마주경(阿摩晝經)
  부처님께서 구살라국(俱薩羅國)의 이차능가라(伊車能伽羅) 바라문 촌에 계실 때 비가라사라(沸伽羅娑羅) 바라문이 아마주라는 바라문으로 하여금 부처님께서 32상(相)을 구족했는지의 여부를 알아보게 하였다. 그 때 아마주가 석종(釋種)을 업신여기자 부처님께서는 석가족이 바라문보다 종성(種姓)이 뛰어난 인연을 설명하셨고, 부처님의 뛰어난 32상과 석가족의 출중함을 확인한 아마주는 그의 스승과 함께 부처님께 귀의하게 됨을 설명하고 있다.
  
  21) 범동경(梵動經)
  부처님께서 마가다국 죽림(竹林)에 계실 때 선념(善念)이라는 범지는 3보를 비방하였으나 그의 제자 범마달(梵摩達)은 3보를 칭찬한 것을 두고 여러 비구들 사이에 논의가 빗발쳤다. 이것을 아신 부처님께서는 모든 비구들에게 바라문들의 3보(寶)에 대한 비방이나 칭찬을 두고 분노나 기쁨의 태도를 가지지 말아야 함을 설하셨다. 이와 함께 바라문들이 주장하는 62가지 그릇된 견해의 부당함을 설명하셨다.
  
  22) 종덕경(種德經)
  부처님께서 앙가국(鴦伽國) 첨파성(瞻婆城)에 계실 때 5법(法:種姓ㆍ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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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誦ㆍ端正ㆍ持戒ㆍ智慧)을 구족한 종덕이라는 바라문이 부처님의 공덕을 찬탄하자, 부처님께서는 5법을 구족한 이를 바라문이라 하지만 불교에서는 그 다섯가지 법 가운데 계율[持戒]과 지혜를 제일 중요시한다고 하면서 그 관계를 상호보완적인 좌우의 손과 같이 보아야 한다고 하셨다. 또 이것을 풀이하여 출가하여 청정한 것을 지계(持戒)라 하고, 무명을 버리고 3명(明)을 얻는 것을 지혜라 한다고 가르치셨다.
  
  23) 구라단두경(究羅檀頭經)
  부처님께서 구살라국(俱薩羅國) 시사바(尸舍婆) 숲에 계실 때, 학덕을 겸비한 구라단두 바라문이 스승의 11법 구족을 찬탄하는 제자들의 말을 물리치고 스스로 부처님께 나아가 부처님의 공덕을 찬탄하며 제사법에 대해 묻자, 부처님께서는 희생물을 바치는 큰 제사의 과보(果報)보다는 청정한 제사의 과보가 더 뛰어남을 말씀하시고 귀계(歸戒)ㆍ자심(慈心)ㆍ출가(出家)의 공덕을 말씀하셨다.
  
  24) 견고경(堅固經)
  부처님께서 나난타성(那難陀城)의 파바리엄차(波婆利掩次) 숲에 계실 때, 견고 장자는 부처님께 청하여 바라문들이 오면 비구들이 신통력을 나타내도록 허락해 주시기를 세 번이나 청하였다. 그러나 부처님께서는 그 법을 허락하지 않고 고요한 곳에 조용히 앉아 도(道)를 생각하며 덕(德)은 감추고 허물을 드러낼 것을 말씀하셨다.
  
  25) 나형범지경(倮形梵志經)
  부처님께서 위야국(委若國) 금반(金槃)의 녹야림(鹿野林)에 계실 때 나형범지 가섭이 부처님을 찾아와 참된 고행에 대해 묻자, 고행에도 선ㆍ악의 두 갈래가 있음을 밝히고 참된 고행의 과보를 얻기 위해선 불교의 계율을 지키고 한적한 곳에서 조용히 사색하는 것을 즐기며 한마음으로 부단히 노력하여 청정한 고행을 해야 한다고 하시며 이후 가섭을 불교에 귀의케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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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 삼명경(三明經)
  부처님께서 구살라국 이차능가라 숲에 계실 때, 3명(明) 바라문 비가라사라 바라문의 제자 바실타(婆悉吒)와 다리차(多梨車) 바라문의 제자 파라타(頗羅墮)가 자기들 도(道)는 진정(眞正)하여 출요(出要)를 얻고 범천도에 이른다고 논쟁하다가 그 판결을 구하기 위해 부처님을 찾아온다. 부처님께서는 그들의 생명론을 비판하고 3명 바라문이 말하는 범천도(梵天道)의 허망함을 말씀하셨다.
  
  27) 사문과경(沙門果經)
  부처님께서 왕사성의 암바원(菴婆園)에 계실 때, 아사세왕은 “오늘밤은 보름달이 떠 밤도 밝은데 무엇을 했으면 좋겠는가”라고 부인과 태자를 비롯한 우사(雨舍) 대신 등 여러 신하에게 묻는다. 이에 그들은 육사외도(六師外道)를 찾아가 마음의 깨달음을 찾음이 좋겠다고 했고 태자는 국경을 다스리러 가는 것이 좋겠다는 등 여러 의견이 나왔다. 그러나 왕은 수명(壽命) 동자의 권유를 받아들여 부처님을 찾아가 설교를 들었고 교화되어 자신의 지난날 잘못을 뉘우치고 불교에 귀의하였다.
  
  28) 포타바루경(布吒婆樓經)
  부처님께서 사위국 범지숲에 나아가시자 포타바루 바라문은 상생상멸(想生想滅)의 논(論)을 비롯하여 유상론(有常論)ㆍ무상론(無常論)ㆍ유변론(有邊論)ㆍ무변론(無邊論)ㆍ명신일이론(命身一異論)과 여래(如來)의 종론(終論)ㆍ비종론(非終論) 등을 거론한다. 그러나 부처님께서는 이런 철학문제는 정각(正覺)을 얻는 열반[泥洹]의 법이 아니며 4성제(聖諦)만이 법의(法義)에 맞는 범행(梵行)이요, 정각을 얻고 무위적멸(無爲寂滅)하는 법임을 말씀하셨다.
  
  29) 노차경(露遮經)
  부처님께서 구살라국의 시사바(尸舍婆) 숲에 계실 때 노차 바라문은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 나가다가 얼마 안 가서 나쁜 견해를 일으켰다. 그러자 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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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님께서는 그에게 사소한 일이라도 나쁜 마음을 가지고 번뇌를 일으키면 좋은 일이나 좋은 말을 해줄 수 없을 뿐더러 비방을 하게 되면 그 결과로 지옥세계에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계하셨다.
  
  30) 세기경(世記經)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실 때 강당에 모인 비구들이 천지(天地)의 성패(成敗)와 중생들이 사는 국읍(國邑)에 관하여 논의하는 것을 들으시고,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이 물체세간(物體世間)의 발생ㆍ성립과 변화ㆍ종말귀추(終末歸趨) 및 구성 조직에 대하여 불교의 우주관을 설파한 것으로서 총 12품(品)으로 분류ㆍ설명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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