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조록(馬祖錄)

조당집 해제(祖堂集 解題)

通達無我法者 2008. 2. 15. 21:05
 

조당집 해제(祖堂集 解題)


  현존하는 선종사서(禪宗史書) 중 가장 오래 된 「조당집(祖堂集」은 모두 20권으로 되어 있다. 현재 합천 해인사에 있는 것이 세계에서 유일한 것이며, 아직까지는 어떤 섭본(섭本)도 발견되지 않고 있다.

  보복 종전(保福從展:867-928,云峯義存의 法을 이음)스님의 제자인 문등(文등)이 쓴 ‘조당집 서(序)’에 의하면, 천주(泉州) 초경사(招慶寺)에서 정(靜)과 균(筠) 두 스님에 의해 편집되었고(952), 그 후 고려에서 개판(開版)할 때(고종 32년, 1245) 원래 10권이던 것을 20권으로 만들면서 새로 목차를 만들어 넣은 것을 알 수 있다. 목차 끝에 “해동(海東)에서「조당집」을 새로 간행함에 있어 그 사적이 드러난 253인을 모두 20권에 수록하였다” 한 기록이 그것이다.

  「조당집」의 특징으로는 첫째, 그 서(序)에서 “고금 제방의 법요(法要)를 모아 한 권으로 만들었다”고 하였듯이 조사들의 종지(宗旨)를 전하는 데에 힘�고, 표현은 구어적이며 간결하다.

  둘째, 과거 7불(七佛)에서 시작하여 인도 28대 조사와 중국6대 조사를 따로 구분하지 않고, 초조 마하가섭을 제1조, 아난(阿難)을 제2조. 이하 28조 초조달마(初祖達摩), 제29조 혜가(慧可).......제33조 혜능(慧能)으로 하고 있다.

  셋째, 남종(南宗) 계통의 스님들에 대해서는 상세히 언급하면서도 우두 법융(牛頭法融), 소위 북종(北宗)인 신수(神秀)․보적(普寂) 등은 조과(鳥과)화상의 끝에 이름만 전하며, 또 우두 법융에서도 다섯 스님은 이름만 열거하고 있다.  한편 남종선의 5가종파 중에서도 임제(임제종),위산․앙산(위앙종),조산․동산(조동종),운문(운문종)스님에 대한 기록은 있으나 법안(법안종)스님에 대한 언급은 없다.

  넷째, 신라의 종사(宗師)들에 대해 상세히 언급하고 있다. 도의(道義)․혜철(惠哲)․홍척(洪陟)․현욱(玄昱)․범일(梵日)․무염(無染)․도윤(道允)․순지(順之)스님 등 8명을 싣고 있는데, 이들은 신라말 9산 선문의 개산조(開山祖,순지스님은 제외)들이며, 모두 서당(西堂)․장경(章敬)․앙산(仰山)등 마조스님의 법을 이었다.

「조당집」은 마조․백장․위산․앙산․동산․조산스님등에 대한 내용과 4가어록의 그것과는 크게 다르므로 여기에 함께 실었다.

「조당집」은 동국역경원에서 나온 완역본이 있다. 또 대한전통불교연구원에서 간행한「조당집 병 논집(祖堂集 병論集)」에서는 그간의 연구에 대한 눈문들을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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