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릉록(宛陵錄)

12. 수은의 비유

通達無我法者 2008. 2. 18. 20:56
 

12. 수은의 비유


“본래로 이미 부처일진대 어찌하여 4생과 6도가 있어 갖가지로 형상과 모양이 같지 않습니까?”

“모든 부처님께서는 본체가 두렷하여 거기에 더 불어나고 줄어들 것이 없다.

또한 6도에 흘러들어도 곳곳마다 모두 원만하고, 여러 만물이 모두 낱낱이 부처이니라.

 

이것은 마치 한 덩어리의 수은이 여러 곳으로 나뉘어 흩어졌어도 방울방울이 모두 둥근 것과 같다.

나뉘지 않았을 때에도 한 덩이였을 뿐이니, 이는 하나가 곧 일체요 일체가 곧 하나이니라.

온갖 형상과 모습은 마치 집과 같다.

나귀의 집을 버리고 사람의 집으로 들어가기도 하고, 사람의 몸을 버리고 하늘의 몸이 되기도 하며, 성문, 연각, 보살, 부처의 집은 모두 네 자신이 취하고 버리는 곳이니라.

그래서 모든 구별이 있는 것이지만, 본래 근원의 성품에는 무슨 차별이 있겠느냐?”


問 本旣是佛 那得更有四生六道 種種形貌不同

師云 諸佛 體圓 更無增減 流入六道 處處皆圓 萬類之中 箇箇是佛 譬如一團水銀 分散諸處 顆顆皆圓 若不分時 祇是一塊 此一卽一切 一切卽一 種種形貌 喩如屋舍 捨驢屋入人屋 捨人身至天身 乃至聲聞緣覺菩薩佛屋 皆是汝取捨處 所以有別 本源之性 何得有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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