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문무고(宗門武庫)

73. 해골에 붙인 게송 / 대혜선사

通達無我法者 2008. 2. 21. 09:22
 


73. 해골에 붙인 게송 / 대혜선사



스님이 하루는 명월암 (明月庵) 에 갔다가 벽에 걸려있는 해골 그림을 보았는데 거기에는 풍제천 (馮濟川) 의 게송이 있었다.



시신은 여기 있는데

그 사람 어디메 있나

알겠노라 신령한 그 하나는

살가죽에 있지 않음을.

屍在這裏  其人何在

乃知一靈  不居皮袋



스님은 이를 수긍하지 않고 게송 하나를 지었다.



이 해골이

바로 그 사람

신령한 그 하나가 가죽이며

살가죽이 신령한 그 하나라네.

卽此形骸  便是其人

一靈皮袋  皮袋一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