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산록(洞山錄)

2-2. 감변.시중

通達無我法者 2008. 2. 21. 18:24
 





2-2. 감변.시중


스님이 제방을 돌아다니다가 노조(魯祖: 馬祖道一의 法을 이음)스님을 참

례하였다. 절하고 일어나 곁에 섰다가 이내 나와서 다시 들어가자 노조스님

이 말하였다.

  "이럴 뿐이며, 이럴 뿐이니, 그러므로 이러하다."

  스님이 말하였다.

  "그래도 전혀 인정하지 않는 사람이 있는걸요."





  "어떻게 해야만 그대에게 인정받을 수 있겠느냐?"

  그러자 스님은 절하고 여러 달을 시봉(侍奉)하였다.



  한 스님이 노조스님에게 물었다.

  "무엇이 '말 없는 말'입니까?"

  "그대의 입은 어디 있느냐?"

  "입이 없습니다."

  "무얼 가지고 밥을 먹지?"

  그 스님은 대답이 없었다.

  스님이 대신 말하였다.

  "그는 배가 고프지 않은데 무슨 밥을 먹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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