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산록(曹山錄)

대 기 21.

通達無我法者 2008. 2. 25. 15:02
 



대 기 21.


  한 스님이 물었다.

  "경전에 말씀하시기를, '천제(闡提: 성불할 가망이 없는 종자) 한 사람을

죽이면 한량없는 복을 받는다' 하였는데 무엇이 천제입니까?"

  "부처다 법이다 하는 견해를 일으키는 자이다."

  "무엇이 죽이는 것입니까?"

  "부처다 법이다 하는 견해를 일으키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는 스님께서 다시 그에게 물으셨다.

  "이것은 밝은 천제인가 어두운 천제인가?"

  대답이 없자 스님께서 대신 말씀하셨다.

  "흰 뱃속에 검은 웃옷을 입었다."



     이렇게 말한 뜻은 소견을 일으킨 것은 밝음이므로 희다 하고 소견을 일으키지 

    않은 것은 어두움이므로 검다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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