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산록(曹山錄)

대 기 45.

通達無我法者 2008. 2. 25. 15:37
 

대 기 45.


한 스님이 물었다.

  "무엇이 사문(沙門)의 모습입니까?"

  "눈을 까뒤집고 봐도 안보이는구나."

  "그렇다면 가사는 입었습니까?"

  "가사를 입었다면 사문의 모습이 아니지."

  "그렇다면 무엇이 사문의 행(行李)입니까?"

  "머리에는 뿔을 이고 몸에는 털을 썼다."

  "이 사람은 누구의 힘을 빌어 이렇게 되었습니까?"

  "종일 남의 힘을 얻어 쉬지 않고 다닌다."

  "이 사람은 무엇을 귀하게 여깁니까?"

  "머리에 뿔을 이지 않는 것과 몸에 털을 쓰지 않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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