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추회요(冥樞會要)

167. 여래는 모두 안다 .

通達無我法者 2008. 3. 5. 15:53

 

여래는 모두 안다

 

49-6-167 金剛經云 如來說 一合相卽非一合相. 以從緣合 卽無性故 無性之性 是所證理 如是知者 是正智生 是自相處轉 名眞現量. 又 拂能所證跡 爲眞現量. 謂若有如外之智 與如合者 猶有所得 非眞實證. 能所兩亡 方爲眞現. 唯識論云 若時於所緣1) 智都無所得 爾時住唯識 離二取相故. 經云 亦無如外智能證於如 乃是爲眞現量也 是以 諸佛施爲 悉皆現量.



ꡔ금강경ꡕ에서 “여래는 하나로 합해진 모습 자체가 하나로 합해진 모습이 아니라고 설했다”고 하였다. 이것은 많은 인연이 합쳐져 생긴 모습으로서 곧 결정된 어떤 성품이 없기 때문이다. 결정된 성품이 없는 성품이 증득되어진 이치로서, 이와 같이 아는 자가 바른 지혜가 생긴 것이며 자기의 모습이 있는 자리가 전변하는 것으로 진현량(眞現量)이라 한다. 또 능()․소()로서 증득한 자취가 떨어짐이 진현량이 되는 것이다.

이것은 만약 진여 이외에 다른 지혜가 있어서 진여와 더불어 합한다면 아직 얻을 것이 있으므로 진실로 증득한 것이 아님을 말하는 것이다. 능()․소()가 모두 사라져야 바야흐로 진여가 현현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ꡔ유식론ꡕ에서는 “만약 반연되어진 곳에 지혜로 조금도 얻을 것이 없다면 그 때에 유식에 머무는 것이니, 능()․소()로서 취하는 두 가지 모습을 벗어났기 때문이다”라고 하였고, 경에서는 “또한 진여 이외에 다른 지혜로 진여를 증득할 것이 없어야 진현량이 된다. 이런 이유로 모든 부처님이 베푸는 온갖 행위는 모두 다 진현량이 된다”고 하였다.

如守護國界主陀羅尼經 云. 如來悉知 彼諸衆生 出息入息 種種飮食 種種資具 種種相貌 種種根器 種種行解 種種心性 死此生彼 刹那流注 生滅相續. 如來悉知 如是一切 現量所得 非比量知.2) 云何現量. 謂不動念如實而知 非流注心 入於過去. 如是知時 智慧具足 隨衆生心 種種說法.



이것은 마치 ꡔ수호국계주다라니경ꡕ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는 내용과 같다.


여래는 모두 다 아시니, 모든 중생이 숨을 내쉬고 들여 마심을 아시며, 여러 가지 음식 먹음을 아시며, 갖가지 살림살이 챙기는 것을 아시며, 여러 가지 모습과 다양한 근기를 아시며, 수행하는 방법과 알음알이와 그들의 심성을 아시며, 여기서 죽으면 저기서 태어나 찰나에 흘러가며 생멸이 계속 이어지는 것을 아신다.

이와 같이 여래가 모두 다 아는 일체 모든 현량(現量)에서 얻어지는 것은 비량(比量)으로서 아는 것이 아니다.

무엇을 현량이라 하는가. 움직이지 않는 생각으로 여실하게 아는 것이니, 빠르게 흘러가는 마음이 과거의 관념에 들어가서 아는 것이 아니다.

이와 같이 알 때 지혜를 구족하여 중생의 마음에 따라서 중생의 근기에 맞는 여러 가지 법을 설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