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록(雲門錄)

실중어요(室中語要) - 175

通達無我法者 2008. 3. 14. 21:12

 

 

 

175.
 한 스님이 취암(翠巖)스님에게 갔는데 마침 취암스님이 안 계셨다. 그리하여
내려가 주사(主事)를 보았더니 주사가 말하였다.
 "스님을 뵈었습니까?"
 "못 뵈었습니다."
 주사는 엉뚱하게 개를 가리키면서 말하였다.
 "스님을 뵈고 싶거든 이 개에게 절하시오."
 그 스님은 대꾸가 없었다.
 그 뒤 취암스님이 돌아와 이 이야기를 듣고는 말씀하셨다.
 "무어라고 해야 그렇게 대꾸 못한 것을 면할 수 있었겠느냐?"
 스님께서는 이 이야기를 들려주며 대신 말씀하셨다.
 "스승을 알려거든 먼저 그 제자를 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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