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편의 명구·무비스님

스스로 하늘을 찌를 뜻이 있다

通達無我法者 2008. 8. 3. 14:23

 

 

스스로 하늘을 찌를 뜻이 있다

 

대장부에게는 스스로 하늘을 찌를 뜻이 있다.

여래가 간 곳을 다시 가지 않는다.

丈夫自有衝天志  不向如來行處行

장부자유충천지  불향여래행처행

- 미상

 

 

누구나 다 대장부다. 누구나 다 하늘을 찌를 뜻이 있다. 여래가 간 곳을 다시 갈래야 갈 수가 없다. 이것이 현실이다. 여래의 인생이 내 인생일 수 없고, 내 인생이 여래의 인생이 될 수 없다. 개개가 다 장부이기 때문이다.

   내가 숨쉰다. 내 눈으로 내가 본다. 내 몸은 내 것이다. 어느 누구도 대신하지 못한다. 내 마음은 내가 작용한다. 여래가 대신 움직이지 못한다. 여래가 보면 나도 보고 여래가 들으면 나도 듣는다. 여래가 꽃을 들면 나도 꽃을 들 줄 안다. 여래가 손가락을 세우면 나도 손가락을 세울 줄 안다.

   그런데 왜 여래가 간 곳을 다시 가랴. 갈래야 갈 수도 없는 것이 바로 이 도리다. 이것이 하늘은 찌를 뜻이 있다는 의미이다.

 

 

'100편의 명구·무비스님'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섭이 어찌 전할 수 있으랴  (0) 2008.08.03
대장부(大丈夫)  (0) 2008.08.03
머물지 않고, 지나가 버린다  (0) 2008.08.02
배가 부르지 않은 까닭  (0) 2008.08.02
보배 창고  (0) 2008.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