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마이야기·이규행

이규행이 쓰는 ‘달마 이야기’

通達無我法者 2008. 9. 20. 15:10

 

지금 우리에게 ‘달마’는 어떤 의미일까요? 1,500여년이라는 세월 저편의 인물이, 디지털로 상징되는 이 시대의 삶에 끼어들 여지가 있기나 한 것일까요?

하지만 우리는 이 물음에 대한 대답에 앞서, 이른바 ‘달마 신드롬’이라 부를만한 일련의 현상들, 이를테면 집안에 달마도를 걸어두면 수맥이 차단된다고 믿는 현상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비과학적’인 태도라고 타박할 일이 아니라 그러한 믿음의 바탕이 무엇인지를 살펴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달마는 바로 희망의 상징입니다. 모든 고통으로부터의 해방을 희구하는 인간들의 근원적인 원(願)의 표상이 바로 달마인 것입니다. ‘달마가 동쪽으로 온 까닭’도 그것이며, 오늘 우리가 달마를 얘기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도 거기에 있습니다.

이렇듯 달마는 우리 삶 깊숙한 곳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알고 있는 달마는 선불교의 초조라는 사실말고는 다분히 신비적이거나 전설적인 모습입니다. 따라서 ‘현대불교’에서는 역사적 인물로서의 달마와 비실존적 인물로서의 달마라는 양면에 걸쳐 달마의 생애와 가르침을 조명해 나갈 것입니다. 독자 여러분의 관심과 성원을 기대합니다.

앞으로 독자 여러분들을 달마 곁으로 이끌 필자 이규행 씨는 1935년에 충남 공주에서 나서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나왔습니다.

1960년 <조선일보> 기자를 시작으로, <동아일보>와 <경향신문>을 거쳐 1981년~1991년까지 <한국경제신문> 사장, 1991년~1995년까지 <문화일보> 사장과 회장을 역임했습니다. 현재는 <중앙일보> 고문으로 재직하면서 현묘학회를 이끌며 수행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출처 : 부다피아 : http://www.buddhap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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