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해지는 습관』 정무 스님의 사람 사는 이야기... 사기순 엮음
1장. 행복은 어디에서 오는가?
마음으로 올리는 육법공양(六法供養)
부처님께서
“법공양은 부처님의 가르침대로 수행하는 것이며,
중생을 이롭게 하고 구하려는 보살의 뜻을 저버리지 않는 것이며,
깨닫고자 하는 마음을 잃지 않는 것”(화엄경)이라 하셨듯이 법공양이 공양 중의 으뜸입니다.
부처님 전에 공양 올리는 것을 육법공양이라 합니다.
등, 향, 차, 꽃, 과일, 쌀 등 이 여섯 가지 공양물은
부처님의 바른 법을 실천하겠다는 뜻을 나타내고 있기에 육법공양이라 하는 것입니다.
20년 전부터 불교TV 육법공양회(회장:묘엄행)가 결성되어 여법하고 아름답게 육법공양을 올리고 있습니다.
먼저 청의동자가 물을 뿌려 도량을 깨끗이 하는 의식을 하고,
홍의동녀가 꽃을 뿌려 도량을 장엄한 뒤에
선녀처럼 아름답게 차려입은 불자들이 여섯 가지 공양물을 올리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신심이 절로 납니다.
여섯 가지 공양이 갖고 있는 의미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향 공양,
향(香)은 스스로를 태워 주위를 맑게 하며,
속박에서 벗어나 자유자재한 경계에 이르는 해탈을 상징하므로 해탈향(解脫香)이라고도 합니다.
특히 향은 좋은 것을 써야 합니다.
둘째, 등 공양,
모든 사물의 도리를 분명히 꿰뚫어 보는 지혜(반야)와 광명, 찬탄을 상징하여 반야등(般若燈)이라고도 합니다.
셋째, 차 공양,
차(茶)는 생사를 초월한 열반의 경지를 상징하여 공양하므로 감로다(甘露茶)라고도 합니다.
넷째, 미 공양,
쌀(米)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듣고 선정(禪定)을 통해 얻는 환희로운 마음을 상징하므로 선열미(禪悅米)라고도 합니다.
다섯째, 과일 공양,
과일(果)은 불교 최고의 이상인 깨달음을 상징하여 공양하므로 보리과(菩提果)라고도 합니다.
꽃이 피어 열매를 맺듯이 보살행을 하면 보리과가 맺어지는 것입니다.
여섯째, 꽃 공양,
꽃(花)은 아름다운 보살의 온갖 수행을 상징하여 공양하므로 만행화(萬行花)라고도 합니다.
동남아, 인도 여행을 다녀오신 분은 잘 아실 겁니다.
그 나라들은 부처님 전에 꽃 공양을 올리는 게 일상화되어 있습니다.
꽃잎만 올리기도 하고, 연꽃 같은 경우 줄기까지 올리고, 꽃다발을 올리기도 합니다.
이와 같이 제사 때도 육법공양을 올리면 아주 좋습니다.
법다워서 좋고, 요즘같이 너나 나나 일 많은 사람들 일 없어서 좋습니다.
<그림 수안스님>
아주 유명한 절 얘기인데,
도사라고 소문난 그 절 주지스님이 신도들에게 제사 지낼 때 이것저것 놓지 말고 떡 하나만 놓고 지내라고 시켰답니다.
신도들 중 큰며느리들이 좋아서 춤을 출 지경이었겠지요.
그런데 동서들이 제사 지내고 돌아갈 때마다 “우리 형님이 변했어. 일하기 싫어서 제사 음식도 안 차리고...” 하면서
한마디씩 욕을 했다고 합니다.
이래서는 안 됩니다.
가족 간의 화합이 깨지기 때문입니다.
형제들의 입맛에 맞는 음식을 정성스럽게 장만해서 나눠 먹어야 합니다.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얘기를 나누다 보면 서로 마음이 열리잖습니까.
옛 부터 맏이, 또 맏며느리는 하늘이 낸다고 했습니다.
그만큼 힘이 든다는 얘기입니다.
대소사를 챙겨도 맏이가 챙길 게 많습니다.
잘 해도 욕을 먹고 못하면 더욱 욕을 먹는 게 맏이입니다.
그런데 욕 안 먹고 복을 더 크게 짓는 아주 쉬운 비결이 있습니다.
마음과 물질을 넉넉하게 베푸십시오.
대신 베풀었다는 상을 내면 또 안 됩니다.
더 크게 욕을 먹습니다.
생색 내지 말고, 말 많이 하지 말고, 상대방의 주머니를 채워주면 다들 좋아합니다.
‘그럼 너무 억울하지 않느냐, 왜 나만 베풀어야 하느냐’ 하며 불평하는 맏이들도 있을 텐데, 절대 공것은 없습니다.
당장 눈에 보이지는 않더라도 베푼 것은 더 크게 돌아오는 것이 자연의 이치입니다.
훗날 자손이 잘 되어도 잘 됩니다.
모든 공양은 마음에서 비롯됩니다.
마음을 다른 데 두고 눈에 보이는 것만 풍성히 한다고 공양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여기 있게 된 데 대한 은혜를 갚아야 한다고 생각하면 갚을 일이 너무나 많습니다.
은혜를 갚으며 살아가면 그대로 보살이 됩니다.
부모를 봉양하는 것도 제사를 지내는 것도 보살행입니다.
예전에 어른들이 말씀하실 때 막 돼먹은 이를 보면 “사람이 아니여.”라는 말씀을 자주 하셨습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불교집안에서 젊잖게 욕하는 것이 “아, 그 사람 보살인 줄 알았더니 아니여.”라는 것입니다.
이게 사실은 큰 욕입니다. 보살이 아니면 마구니밖에 더 있습니까?
모든 분들이 보살이 되어 살 때 가정이 화평하고 사회가 편안해집니다.
이 세상 은혜 갚기 위해 태어났다는 것을 잊지 말고 보은의 삶을 살면 모든 중생이 행복해집니다.
인생의 큰 보람이 바로 은혜 갚는 삶에 있고, 불국토 건설의 비결 또한 바로 그 은혜 갚는 데에 있습니다.
육법공양(六法供養) - 태산보살
작사 : 혜봉스님, 작곡 : 이재인
부처님전 올리는 해탈향
우주법계 고르게 번지어
나고죽는 윤회고 면케하소서
부처님전 등공양 밝히어
자녀들께 광명비치어
반야지혜 영광을 이루소서
부처님전 감로다 올리어
사바세계 중생을 건지어
병든육신 쾌차하게 하여주소서
부처님전 깨달음 공덕열매
보리과를 이루어 억겁의죄
소멸하여 생사고 면케하소서
부처님전 꽃공양 올리어
만중생이 환희심 가득한
불국토를 이루게 하옵소서
부처님전 쌀공양 올리어
모든중생 굶주림 없애어
만중생의 복전을 베푸소서
※ 주문안내 : 불광 출판부 전화 주문 ☎ 02- 420-3200 . (FAX) ☎ 02-420-3400 / 정가 ; 12,000원
출처 :불자모임광장 원문보기 글쓴이 : 통달무아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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