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해지는 습관·정무스님

『행복해지는 습관』...FPQ(효도지수)를 높여야 행복해진다

通達無我法者 2008. 10. 16. 20:47

 

 

      행복해지는 습관』 정무 스님의 사람 사는 이야기... 사기순 엮음

      1장. 행복은 어디에서 오는가? FPQ(효도지수)를 높여야 행복해진다 한눈에 내용이 금세 들어오면서도 짧은 영어식 신조어를 만드는 게 유행인가 봅니다. IQ(Intelligence Quotient : 지능 지수), EQ(Emotional Quotient : 감성 지수), NQ(Network Quotient : 공존 지수), SQ(Social Quotient Intelligence : 사회 지수)에 이어 요즘에는 EnQ(Entertainment Quotient : 엔터테인먼트 지수)라는 신조어가 만들어져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나도 사람들이 알아듣기 쉽게 신조어를 하나 만들어보았습니다. FPQ(Filial Piety Quotient : 효도 지수), 영어에는 적당한 말이 없어서 가장 비슷한 의미를 지닌 말을 하나 골랐습니다. 효심에 있어서는 동양이 서양의 종주국입니다. 미래학자들이 앞으로 세상은 동양의 정신사상이 이끌어갈 것이라고 예견하였고, 알버트 아인슈타인은 수행의 종교인 불교에 미래의 희망이 있다고 하였습니다. 그분들 또한 다 앞을 내다보았기 때문에 그런 말을 한 것입니다. 불교 수행을 바탕으로 한 진정한 효심이야말로 인류의 미래를 밝힐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앞에서 살펴보았듯이 효도는 개개인의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 이웃, 사회, 국가, 인류, 온 우주의 문제입니다. 모든 이들을 과거, 현재, 미래의 어버이로 보고 존경하며 효도하며 사는 세상이 바로 우리가 그토록 원하는 극락정토, 부처님 나라인 것입니다. 하지만 효도는 수행의 한 과정으로 삼을 만할 정도로 끊임없이 실천하기 어려운 것 또한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만 가지 선행의 으뜸이요, 이 세상을 불국토로 만드는 열쇠라 할 수 있는 효도를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허공에 뜬구름 잡기 식이어서는 안 됩니다. 구체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합니다. 실천해서 자기도 변하고 상대방도 변하고 세상도 변해야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최상의 효도법 10가지를 일러드리겠습니다. 첫째, 신체적.정신적.사회적으로 건강해야 합니다. 건강을 잃고 효도할 수는 없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온당하고 건강한 사람이어야 합니다. 효도를 하기 위해서라도 건강을 잘 챙겨야 합니다. 둘째, 부모님을 잘 모셔야 합니다. 요즘 돈으로 효도한다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건 제대로 된 효도가 아닙니다. 부모님을 모시되, 집에서 가장 크고 좋은 방, 안방에 모셔야 합니다. 부모님을 공경하는 것이 효도의 으뜸덕목인데, 뒷방에 모셔놓고서 공경한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부모님을 큰 방에 모시면 여러 가지 이익이 있습니다. 손자 손녀와 놀아주어야 하니 방이 넓어야 합니다. 젊은 사람은 아무래도 집에 있는 시간보다 밖에 있는 시간이 많은 데 비해 노인네들은 집에 있는 시간이 많으니 방이 넓어야 합니다. 방이 커야 답답한 기분도 덜하고, 공기 소통도 잘 됩니다. 자연히 면역력이 증장되어 노인병에도 잘 걸리지 않습니다. 또 이웃 친지가 방문해서 인사를 하더라도 품위를 지킬 수 있는 것입니다. 내가 이 얘기를 하면 특히 인기가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아유, 스님 요새 누가 자식과 함께 살아요. 지들도 우리랑 사는 게 불편하겠지만 우리도 마찬가지에요. 피차간에 따로 사는 게 편해요. 손자 손녀 재롱 보는 것은 좋지만 솔직히 길러달라고 할까봐 걱정이구요.”라는 부모들이 많습니다. 따로 살고 싶어 하는 것은 자식들이 더하지요. 부모님과 같이 사는 친구들을 천연기념물처럼 바라본다는 젊은 사람들, 시부모와 함께 사느니 차라리 이혼도 불사하겠다고 남편을 협박하는 아내들, 심지어 시부모가 함께 살자고 할까 봐, 능력이 되는데도 일부러 작은 평수에 산다는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 자식만 탓할 수도 없습니다. 부모들 중에는 괴팍하고 고집스러운 사람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사람들 얘기가 퍼져나가 착하고 좋은 부모들도 자식과 살 수 없게 되는 것입니다. 부모 자식이 함께 살면 정신적.경제적으로 여러 가지 도움을 받을 수 있는데 왜 함께 사는 것을 싫어할까? 대부분 불편하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왜 그런지 생각해 보십시오. 평소 자기 위주로 생각하는 마음, 나와 남을 분별하고 대립하는 마음을 길러왔기 때문입니다. 이런 마음의 습관을 바꾸어야 행복해집니다. 셋째, 식사를 잘 챙겨드려야 합니다. 간혹 바쁘다고 식탁에 한꺼번에 잔뜩 차려놓고 나가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그래서는 안 됩니다. 정 바빠서 그렇게 해야 할 경우에는 시간을 정해놓고 전화를 드려서 제때에 조금씩 챙겨 드실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노인네들은 조금씩 자주 드셔야 자기 명대로 살지 한꺼번에 많이 먹으면 탈이 납니다. 옛날에 어느 며느리가 효부상을 탔다고 합니다. 가난한 데다 시부모에게 잘해 드린 것도 없는 것 같은데 도대체 어떻게 효부상을 탔을까? 동네 아낙들이 이구동성으로 물어보았습니다. 그 비결은 10년 동안 단 하루도 빼놓지 않고 밤에 주무실 때 항상 숭늉을 한 그릇 머리맡에 놓아두는 일이었다고 합니다. 그 말을 들은 동네 아낙들, ‘그까짓 거 돈도 안 드는 일인데, 그런 것 가지고 효부상을 탄다면 나도 하겠다.’는 마음에 따라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일주일, 한 달, 두 달도 못 채우고 다 나가떨어지는 겁니다. 다 실패하는 겁니다. 왜 그렇게 쉬운 일을 못 하느냐? 멀리 일보러 갔다가 제때 못 와서 못하고, 깜박 잊어서 못하고, 남편하고 싸운 날은 시부모까지 밉고 원망스러워 안 하고, 간혹 노인네들 어깃장 부리고 심술부리고 잔소리 하면 속상하고 미워서 안 합니다. 그렇듯 쉬운 일 같아도 오랜 세월 동안 똑같이 하는 게 생각처럼 쉽지 않습니다. 십년 동안 싸울 일도 없고, 미워할 일도 없고, 속상할 일도 없는 마음... 어질고 평온한 마음을 갖추지 않으면 효부가 될 수 없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자비로운 보살 마음을 갖지 않으면 효도도 못합니다. 그러니 효행은 인간 성숙의 길이다, 보살행의 최고봉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넷째, 용돈을 잘 드려야 합니다. 부처님 앞에 시주금 놓듯이 부모님께 정성껏 용돈을 드려야 합니다. 이것은 이발 값, 이것은 목욕 값, 이것은 담배 값 하면서 조목조목 용도에 맞게 쓰라고 주는 것은 용돈이 아닙니다. 그런 것은 어린애도 좋아하지 않습니다. 법당에 시주금 놓고 주지스님에게 그 돈을 어디다 쓸 것인지 조목조목 따져 묻지 않듯이 부모님께 드리는 용돈도 그 쓰임새를 따져 묻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이왕이면 새 돈을 봉투에 넣어서 드리십시오. 또 본인이 직접 주는 것보다 자식한테 시키는 게 좋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께 절을 하고 나서 두 손으로 용돈 넣은 봉투를 올려야 한다고 가르쳐야 합니다. 왜냐, 바로 얼마 지나지 않아 본인이 받아야 할 상황이 오기 때문입니다. 부모님께 용돈 드리는 것도 습관화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또 절대 봉투를 붙여서는 안 됩니다. 봉하는 것 자체가 불신 풍조를 조성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어쨌든 생활비는 생활비대로 드리고, 용돈은 따로 필요 없다고 해도 꼭 정기적으로 챙겨드려야 합니다. 간혹 “우리 부모는 당신은 하나도 안 쓰고 남한테만 쓰는 게 속상해서 용돈을 드리지 않는다.” 는 얘기를 들을 때가 있는데, 그런 소리를 들으면 한 대 쥐어박고 싶습니다. 인간이 동물과 다른 게 있다면 남한테 베풀면서 기쁨을 느끼는 것입니다. 자기가 먹을 것 안 먹고 불쌍한 사람에게 먹을 것 사주고, 본인은 헐벗어서 떨더라도 더 못한 사람에게 옷을 사주면서 행복해지는 게 인간입니다. 그런데 그 행복을 왜 말립니까? 그 거룩한 보살의 마음을 왜 탓합니까? 다섯째, 부모가 병이 나면 힘들더라도 친히 간호하는 게 좋습니다. “아이고, 스님, 요즘같이 바쁜 세상에 간병인을 써야지 어떻게 직접 간호해요.”라며 반발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모든 것은 자기 선택이요, 판단입니다. 내 생각에 힘닿는 한 자식이 간병을 해야 나중에 부모가 돌아가신 뒤 한이 남지 않더라는 겁니다. 또한 요즘 병원마다 만원입니다. 의사 입장에서 보았을 때 노인과 젊은이 중에 누구를 고치려고 더 애쓰겠습니까? 늙은이야 죽을 고생 다해서 고쳐 놓아보았자 몇 년 지나지 않아 저 세상으로 갑니다. 또 자연치유력이 떨어지니 고치기도 힘듭니다. 그러니 젊은이한테 에너지를 쏟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자식의 마음은 다릅니다. 부모가 하루를 더 살다 가더라도 건강하게 편히 사시기를 기원하면서 간호하는 게 자식의 마음입니다. 하기야 이 또한 제 착각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요즘 병원에 문병 갈 때마다, 혹은 장례식장에 시달림 갈 때마다 긴 병에 효자 없다는 말이 절절하게 다가옵니다. 하지만 자식은 부모님께 곧 회복되실 거라는 희망을 주어야 합니다. 어릴 때 부모의 사랑으로 자녀가 성장하듯이 노쇠해지면 자식의 다정한 말 한마디에 늙은 부모는 병을 이길 수 있는 힘이 생깁니다. 부모를 간호하면서 꼭 나을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정성을 다하십시오. 겨울에 병이 나는 노인네들이 많은데, 날이 풀리면 낫습니다. 해수병에 걸려 곧 죽을 것처럼 심한 기침에 시달리는 분들도 봄이 되면 낫는다는 확신을 주면 소생합니다. 부모님께 낫는다는 희망을 주면서 간병을 해야지, 반대로 “큰일 났네, 아무개 할머니 증상이랑 똑같네. 그 할머니 몇 달 못 살고 죽었는데...” 하고 걱정을 하면 죽지 않을 사람 하나도 없습니다. 아프면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라고 하지요. 그 말이 무슨 뜻이겠습니까? 사람이 병이 들면 말할 수 없이 약해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작은 말 한마디도 상처 주는 말, 부정적인 말을 해서는 안 됩니다. 부모 간병할 때뿐만 아니라 이웃 친지 병문안 가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환자에게 희망을 주는 긍정적인 말을 할 자신이 없으면 차라리 병문안을 가지 않는 게 좋습니다. “아이고, 우리 형님 어쩌나.” 하면서 위한답시고 한 말이 환자에게는 충격으로 작용해서 명줄을 앞당길 수도 있으니 말조심 못할 바에는 아예 가지 않는 게 환자를 도와주는 것입니다. 내가 아는 아주 유명한 사람과 문병을 갔는데, 눈물을 흘리면서 호들갑을 떠는 겁니다. 그래서 내가 명령조로 그치라고 했지요. 병문안 가서 우는 것은 큰 실례입니다. 환자가 안정을 취할 수 있게 해줘야지 오히려 불안하게 해서야 되겠습니까? 자비한 마음, 따뜻한 마음, 편안한 마음으로 대하면 환자도 그 힘을 받기 마련입니다. 여섯째, 부모가 불인(不仁)하여도 거역하지 말아야 합니다. 예를 들면, “이 놈 나가 죽어라. 너는 내 자식도 아니다. 천하에 불효막심한 놈.” 하면서 막말을 하면 아무리 부모라 할지라도 화가 나고 거역하는 마음이 생기겠지요. 하지만 아무리 속상하고 억울한 마음이 든다 할지라도 끝까지 부모를 믿고 공경해야 한다는 겁니다. 간혹 부모가 치매에 걸려 억울한 소리를 하는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그 또한 잘 살펴보면 평소 자기가 부모님을 서운하게 한 것이 뭉쳐져서 그렇게 막말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치매에 걸리지 않았더라도 노인네가 되면 서운한 게 많고 아이처럼 잘 삐지기도 합니다. 그럴 때마다 일단 부모의 마음이 평상심이 아니라는 것을 인정하고, 혹시 내가 불효를 해서 부모님이 저런 것은 아닌지 반성하고 평상심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어질지 못한 부모를 어질게 변화시키는 것이 불자의 역할이자 보살의 행인 것입니다. 일곱째, 부모님이 돌아가시면 천도를 잘 해드려야 합니다. 돌아가신 뒤에 49재를 지내드리는 것에 앞서 살아계실 때 생전예수재(生前豫修齋)를 먼저 해드리는 게 좋습니다. 물론 형식적인 예수재가 아니라 살아계실 때 부처님 법문을 들을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드리고, 인과법을 알게 하고 계율을 익히도록 힘써서 미리 미리 불법을 익히고 닦을 수 있도록 권하는 것입니다. 부모님이 삼보(三寶:부처님, 부처님의 가르침, 스님.불제자)를 부정하면 지극정성으로 일깨워서 삼보를 믿게 하고, 인과(因果)를 믿게 해야 합니다. 한 번 해서 안 되면 두 번을 하고, 두 번 해서 안 되면 세 번, 네 번 계속 간절하게 해야 합니다. 한밤중 캄캄한 방에 등불을 밝히면 환해지듯이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진리를 믿지 않고 인과를 믿지 않는 삶은 어둠 속에 사는 것과 같습니다. 이생에 인간의 몸을 받은 것은 그나마 전생의 복덕 덕분인데, 이생에 지혜의 등불을 밝히지 않는다면 내생에 어떤 몸을 받을지 모릅니다. 천상의 하늘사람들도 복덕이 다하면 그 업에 따라 지옥으로 떨어질 수도 있는데 인간이야 말할 것도 없지요. ‘종교는 자유야’라는 말로 무심하게 지나칠 일이 아닙니다. 부모님께서 신심을 내고 마음공부를 할 수 있도록 이끄는 것이야말로 최상의 효도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연후에 돌아가신 뒤 49재를 잘 지내드려서 좋은 곳에 천도시켜야 합니다. 간혹 사람들이 묻습니다. “49재 잘 지내드리면 천도가 됩니까? 인연에 따라 천당이나 인간세상이나 축생의 몸으로 태어날 수도 있을 텐데 제사를 꼭 지내야 할 필요가 있습니까? 누가 제사를 받는 것입니까? 또 세상에는 제사를 지내지 않는 나라도 많고, 우리나라 같은 경우 제사를 거부하는 종교도 있지 않습니까?” 하고 묻는데, 답은 “제사를 잘 지내는 것이 좋다.”입니다. 왜 그러냐? 제삿날을 기억하고, 목욕재계하고 깨끗한 옷으로 갈아입고 제사음식을 정갈하게 장만하고, 제사상을 차려 온 가족이 모여서 절을 하고 부모와 조상을 기린다는 것 자체가 교육적으로 큰 가치가 있습니다. 자녀 교육을 따로 할 게 없습니다. 또한 제사 때 가족끼리 모이니까 서로 화합하고 친목하고 대단한 결속력이 생깁니다. 아무리 바빠도 명절 때는 가족이 모이지 않습니까? 자기의 뿌리를 알게 한다는 것 자체가 깊은 의미가 있습니다. 자기의 뿌리가 분명하고, 뿌리를 제대로 아는 사람은 세상에 나가서 나쁜 짓을 하지 않습니다. 뿌리도 시원찮고 뿌리를 잃어버린 사람들이 되는 대로 막 살아가는 것입니다. 또 어떤 가치가 있느냐? 제사, 특히 시제는 고향에서 지냅니다. 우리나라 도회지에 사는 사람 대부분이 원적을 따지면 시골이 고향입니다. 그럼 왜 고향을 떠나왔느냐? 보다 나은 삶을 살기 위해 청운의 꿈을 품고 상경을 한 겁니다. 공부하고 돈 벌고 출세하려고, 조금이라도 향상하려고 고향을 떠난 것이지요. 그 처음 뜻을 세운 것을 항상 잊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은 조만간에 뜻을 이루고 향상의 삶을 살게 됩니다. 그래서 때때로 고향에 가야 합니다. 고향을 떠날 때 품었던 뜻, 그 장소를 확인하면서 또다시 뜻을 세우고 뜻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다 보면 이루어지게 되어 있습니다. 유교니 불교니 따질 것 없이 제사를 지내야 합니다. 그것이 곧 부모 공경을 잘 하는 것입니다. 일제 강점기 때 제사를 지내지 못하게 탄압한 것도 다 그런 까닭에서입니다. 서로 모여서 조상의 뿌리를 찾고 단합하면 독립해야겠다는 뜻이 불타오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자유당 이승만 정권 시절에도 은근히 제사를 못 지내게 했습니다. 이중과세니 뭐니 해서 신정을 위주로 정책을 펴서 정작 설 명절에는 쉬지도 못하게 했습니다. 하지만 가치가 있는 것은 정책적으로 막아도 살아남고, 가치가 없는 것은 아무리 장려를 해도 그때뿐입니다. 제사를 지내고 명절을 쇠는 것은 이 민족이 영원토록 계승해야 할 미풍인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가 하나 있어요. 언제인가부터 제사 음식 만드는 게 번거롭고, 명절에 차례 안 지내고 놀고 싶어서 종교까지 바꾼다는 얘기가 들려옵니다. 그런 말을 들으면 한심하기 짝이 없지만, 제사 음식에 대해서는 좀 더 간소화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몇 년 전 풍기에 갔다가 제사 지내는 것을 보았는데, 음식을 산더미같이 쌓아 놓았어요. 요즘 젊은 며느리들한테 그 음식 장만하라면 다들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 겁니다. 그러니 개종한다는 얘기까지 나오는 겁니다. 유교식으로 제사상에 홍동백서니 육포, 어적, 육적이니 하는 게 다 그 시대가 만든 산물입니다. 평소에 못 먹는 것 제사 때 조상 핑계 대고 먹는 겁니다. 못 먹고 못 살던 시절인지라 음식을 풍성하게 차려서 제삿날이라도 배부르게 먹을 수 있도록 배려한 것입니다. 그런데 요새는 어디 그렇습니까? 날마다 제삿날처럼 맛있는 것 해먹습니다. 음식이 지천에 널려 있잖아요. . . . 제사상을 간소화시켜야 합니다. 불교신자들은 부처님께 공양 올리듯 육법공양을 하십시오. 이제부터라도 그 동안의 관습에서 벗어나 육법공양을 올리시기 바랍니다. 효도는 행복해지는 습관 가운데 으뜸 덕목입니다. FPQ(효도 지수)를 높이는 열 가지 효도법을 가슴 깊이 담으셨습니까? 제가 장담하건대 FPQ를 높이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인생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FPQ는 EQ(감성 지수), NQ(공존 지수), SQ(사회 지수), EnQ(엔터테인먼트 지수) 등을 총합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FPQ가 높은 사람이 EQ도 높고 NQ, SQ도 높기 마련입니다. FPQ(효도 지수)를 높이는 사람들이 늘어가는 사회, 항상 안락하고 행복한 부처님 나라입니다. Tip 효도 공덕 5가지 1. 근면 성실 2. 건강 장수 3. 세인 칭찬 4. 항상 편안 5. 선도(善道)에 태어남. Tip 불효의 과보 5가지 1. 악명 유포 2. 심신 불안 3. 정법 인연 없어짐 4. 불효자를 만남 5. 아비지옥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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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불자모임광장 원문보기 글쓴이 : 통달무아법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