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이라마

달라이라마의 행복론 15 - 행복의 기술

通達無我法者 2008. 11. 30. 0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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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욕의 반대는 무욕이 아니라 만족이다. 당신이 큰 만족감을 갖고 있다면, 어떤 것을 소유하는 가는 문제가 안된다. 어떤 경우에도 당신은 변함없이 만족할 수 있다.”

“기도는 단순히 마음깊이 간직한 원칙과 신념을 자신에게 날마다 깨우쳐주는 행위라고 난 생각합니다. 난 매일 아침 일정한 불경구절을 암송합니다. 그 구절은 언뜻 보기에 기도문처럼 보이지만, 사실 난 그것을 암송하면서 어떤 것을 떠올립니다. 그 구절들은 다른 사람들을 상대하고 그들에게 말하는 방법과 일상생활에서 마주치는 문제에 대처하는 방법 등에 대해 생각하게 만듭니다. 따라서 내가 하는 수행은 대부분 마음속으로 떠올리는 것입니다. 자비와 용서같은 것들의 중요성을 되새기는 것이지요. 물론 나의 아침 수행에는 현상의 본질에 대한 명상과 마음속으로 상상하는 수행도 포함됩니다. 따라서 내가 매일 하는 수행 즉 기도를 여유있게 한다면 네 시간 정도는 걸릴 것입니다. 정말 긴 기도지요.”

[바쁜 사람들은 기도와 명상수행을 어떻게 낼 수 있겠습니까?]

“내 경우만 보더라도 불평을 하려고만 든다면 난 언제나 시간이 부족하다고 불평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난 무척 바쁜 사람입니다. 하지만 노력만 한다면 당신은 언제나 어느 정도 시간을 낼 수 있을 것입니다. 예를 들면 이른 아침 시간이 있겠지요. 주말에도 어느 정도 시간이 있을 겁니다. 정 안 되면 노는 시간을 희생할 수도 있겠지요.

따라서 적어도 매일 30분 정도는 시간을 낼 수 있을 것입니다. 당신이 정말 열심히 노력한다면 아침에 30분, 저녁에 30분을 낼 수도 있겠지요. 차분한 마음으로 생각하면, 얼마든지 시간을 낼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영적인 수행이 무엇을 뜻하는가를 진지하게 생각한다면 그것은 당신의 태도, 마음상태, 감정상태, 그리고 행복을 찾고 수행하는 일과 관계가 있습니다. 당신은 영적인 수행을 단지 기도문을 암송하고 찬송을 부르는 것처럼 몸이나 말로 하는 한정된 행위로 이해해선 안 됩니다. 영적인 수행을 단지 그런 행위에 한정해서 이해한다면, 물론 당신은 그런 수행을 하기 위해 특별한 시간을 따로 떼어놓아야 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당신은 만트라를 외면서 집안일을 하면 돌아다닐 순 없기 때문입니다. 만일 당신이 그렇게 한다면 주변 사람들이 굉장히 괴로울 것입니다.

하지만 진정한 의미에서 영적인 수행이 무엇인가를 이해한다면 수행을 위해 하루 24시간을 모두 이용할 수 있습니다. 진정한 영성은 마음 자세로서, 당신은 그것을 언제 어디서든 실천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다른 사람에게 모욕을 주는 행동을 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면, 즉시 조심스런 마음으로 그런 행동을 자제하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화가 날 만한 상황과 마주친다 해도 곧바로 정신을 차리고 이렇게 말하는 것입니다. ‘안돼, 이건 올바른 방법이 아니야’ 사실 이것이 진정한 영적인 수행입니다. 이런 시각으로 본다면, 당신에게는 언제나 수행할 수 있는 시간이 있는 것입니다.

이런 말을 하고 보니 티벳의 카담파의 스승 중 한 명인 포타와가 생각나는군요. 그분은 내면의 평화를 이루고 깨달음을 얻은 명상가는 자신이 접하는 모든 사건과 경험을 가르침으로 받아들인다고 말했습니다. 모든 일들이 무엇인가를 배우는 경험이라는 것입니다. 나는 그분의 말이 정말 맞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당신이 텔레비전이나 영화에서 폭력과 섹스로 얼룩진 장면을 접할 때는 그것을 보며 극단적인 행동의 해로운 영향을 마음깊이 새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장면에 완전히 압도되는 대신에 당신은 부정적인 감정을 다스리지 않았을 때 오는 해로운 결과를 보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바로 이것이 그런 경험으로부터 배울 수 있는 교훈입니다.”

“모든 고결한 마음의 상태, 이를 테면 자비, 관용, 용서, 관심과 같은 정신적 특징은 진정한 다르마이며, 그것이 진정한 영적인 특성입니다. 왜냐하면 이런 내면적인 특성은 나쁜 느낌이나 부정적인 정신과는 함께 있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내면을 갈고 닦는 수행은 종교생활의 핵심입니다. 내면의 수행은 긍정적인 정신을 키우려는 목적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는지 없는지는 훈련되고 길들여진 마음을 가질 수 있는지, 그리고 그런 마음을 매일 실천으로 옮길 수 있는지에 달려 있습니다.”

마음의 본성에 대한 명상

“이 수행의 목적은 마음의 본성을 깨닫고 느끼려는 것입니다. 흔히 마음이라고 말할 때, 우리는 추상적인 개념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마음에 대한 직접적인 경험이 없는 상태에서 마음이 무엇인지 말해보라고 질문을 하면 우리는 단지 뇌를 가리키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또는 마음을 정의해보라고 하면, 우리는 어떤 것을 아는 능력을 가진 무엇, 또는 맑은 무엇, 인식하는 무엇으로 말할 것입니다.

하지만 명상수행을 통해 마음을 직접 이해하지 않는다면, 이런 저의들은 단순히 말에 지나지 않습니다. 단지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라 직접 경험을 통해 마음이 무엇인지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명상의 목적은 마음을 직접 느끼거나 이해하기 위한 것입니다. 따라서 마음에 맑고 인식하는 특성이 있다고 말할 때 당신은 단지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라 경험을 통해 그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명상은 당신이 안정된 마음을 갖고 산만한 생각들을 피할 수 있게 해주고 차츰 더 오랫동안 그 상태에 머물도록 도와줍니다. 이 명상을 하면서 당신은 마침내 아무것도 없는 듯한 텅 빈 느낌을 받을 것입니다. 하지만 좀더 수행을 계속하면 당신은 마침내 마음의 기본적인 성격 다시 말해 맑고 인식하는 성격을 깨닫기 시작할 것입니다. 그것은 물이 가득 찬 맑은 유리컵과 같습니다. 물이 맑으면 당신은 컵의 바닥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컵 안에 물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오늘은 어떤 관념도 떠올리지 말고 명상을 하십시오. 그것은 단순히 멍하거나 텅 빈 마음의 상태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무엇보다 먼저 할 일은 관념적인 생각이 없는 상태에 머물겠다고 결심하는 일입니다.

우리의 마음은 주로 바깥의 대상을 향해 있습니다. 우리의 주의력은 감각적인 경험을 따라갑니다. 또한 주로 감각적이고 관념적인 차원에 머물러 있습니다. 우리의 의식은 대개 몸으로 느끼는 감각적인 경험과 머릿속 생각들을 따라갑니다.

하지만 이명상에서 당신이 해야 할 일은 마음을 안으로 향하게 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마음이 감각적인 대상을 쫓아가거나 그것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게 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마음을 완전히 소극적으로 만들어서 둔하거나 주의력이 부족한 상태로 두어서도 안됩니다. 가장 완벽한 상태로 깨어 있고, 민감한 마음을 유지한 채로 자기 의식의 자연스런 상태를 알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의식의 자연스런 상태란 당신의 의식이 과거의 생각들과 이미 일어난 일들, 다시 말해 기억이나 추억으로 고통받지 않는 상태입니다. 또한 미래에 대한 생각 앞으로의 계획이나 예상 두려움이나 희망으로 고통받지 않는 상태입니다. 당신은 자연스럽게 그 중간 상태에 있으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이런 상황은 세차게 흐르는 강물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물결이 거센 곳에서는 강바닥을 선명하게 들여다볼 수 없습니다. 하지만 물이 들어오고 나가는 양쪽을 막아서 물의 흐름을 중단시킬 수 있다면, 물을 잔잔하게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면 당신은 강바닥을 아주 선명하게 볼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당신의 마음이 감각적인 대상을 쫓아가거나 과거나 미래의 일들을 생각하지 못하도록 막을 수 있다면, 그러면서도 자신의 마음을 완전히 공허한 상태로 두지 않는 다면 당신은 어수선한 생각들 아래에 있는 어떤 것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거기엔 근본이 되는 고요, 기본적인 맑음이 있습니다. 당신은 이런 마음을 지켜보고 경험해야만 합니다.

처음엔 그렇게 하기가 무척 어려울 것입니다. 따라서 지금부터 수행을 시작하십시오. 처음에 마음의 바탕에 깔린 자연상태를 경험하기 시작할 때 당신은 일종의 ‘비어있는’ 모습으로 그것을 경험할 것입니다. 그것은 바깥의 대상을 인식하는 것이 마음이라고 여기는 데 우리가 너무 익숙해져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우리가 가진 개념이나 이미지 등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기 쉽습니다.

따라서 당신이 외부의 대상으로부터 마음을 거두어들일 때 마치 자신의 마음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처럼 느낄 것입니다. 그것은 일종의 부재, 비어있음입니다. 하지만 서서히 수행이 진전되고 그런 상태에 익숙해지면서, 당신은 기본적인 맑음, 즉 밝게 빛나는 것이 무엇인지 알기 시작할 것입니다. 바로 그때 당신은 마음의 자연스런 상태를 이해하고 깨달을 수 있습니다.

진정으로 깊은 명상은 이렇듯 고요한 마음의 바탕위에서 해야 합니다. 아 여기서 한가지 경고할 것이 있습니다. 이런 명상에는 집중할 특정한 대상이 없기 때문에 단잠에 빠질 위험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럼 이제 명상을 시작합시다. 먼저 세 번 심호흡을 하고 오직 호흡에만 주의를 집중하십시오,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고, 들이마시고 내쉬는 것에만 의식하십시오. 이런 식으로 세 번을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나서 명상을 시작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