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림성사(叢林盛事) 142

10. 총림을 소란케 하다가 / 불심 본재(佛心本才)선사

10. 총림을 소란케 하다가 / 불심 본재(佛心本才)선사 고산사(鼓山寺) 불심 재(佛心本才)선사는 복주(福州) 민현(閩縣) 사람이다. 처음에 사심(死心悟新)스님을 찾아뵈니, 사심스님이 물었다. "고향이 어딘고?" "복주입니다." "현사(玄沙師備)스님은 오령(五嶺)을 넘어가지 않았고, 보수(保壽)스님은..

9. 한 납자를 제접하다 / 정인사 고목 법성(枯木法成)선사

9. 한 납자를 제접하다 / 정인사 고목 법성(枯木法成)선사 정인사(淨因寺)의 고목 법성(枯木法成:1072~經28)스님이 한 스님에게 물었다. "어디 사람인가?" "서천(西川)사람입니다." "언제 고향을 떠나왔는가?" "작년 2월입니다." "고향 떠나기 전의 일을 한 마디로 할 수 있겠나?" "온 몸이 입이라 해도 말하..

8. 투자사의 전좌가 되다 / 부용 도해(芙蓉道楷)선사

8. 투자사의 전좌가 되다 / 부용 도해(芙蓉道楷)선사 부용 해(芙蓉道楷:1042~經18)선사가 투자(投子義靑)스님 회하에 에 있을 무렵, 전좌(典座;대중의 식사를 맡은 소임)가 되었는데 하루는 투자스님이 물었다. "부엌살림 꾸리기가 쉽지 않지!" "아닙니다." "죽을 끓이느냐, 밥을 짓느냐?" "인부들은 쌀을 ..

7. 운문의 정종을 잇다 / 원통 법수(圓通法秀)선사

7. 운문의 정종을 잇다 / 원통 법수(圓通法秀)선사 법운사(法雲寺)의 원통법수(圓通法秀:1027~1090)선사는 처음 `화엄경"을 공부하다가 하루는 "내가 책을 보니 `선재동자는 처음 문수보살을 만나고서도 또다시 經0성(城)을 돌아다니며 53인의 선지식을 찾아갔다' 하고, 또 `달마스님은 서쪽에서 오시고 육..

6. 원두 소임을 맡아서 / 흥양 청부(興陽淸剖)선사

6. 원두 소임을 맡아서 / 흥양 청부(興陽淸剖)선사 흥양 청부(興陽淸剖)선사가 처음 대양(大陽警玄:942~1027)스님 회하에서 원두(園頭:채소밭 관리를 맡은 스님)가 되어 외씨를 심고 있는데 대양스님이 물었다. "참외가 언제쯤 익을꼬?" "지금 다 익었습니다." "단 것을 골라 따오너라." "따오면 누구와 드..

3. 양차공과 한위공에게 답하다 / 부용 도해(芙蓉道楷)

3. 양차공과 한위공에게 답하다 / 부용 도해(芙蓉道楷) 제형(提刑) 양차공(楊傑)이 어느 날 부용 도해(芙蓉道楷:1043~經18)선사를 찾아와 물었다. "제가 스님과 헤어진 지 몇해입니까?" "7년 되었소." "이 7년 동안 참선을 하셨습니까, 아니면 도를 배우셨습니까?" "북도 치지 않고 피리도 불지 않았소." "그..

2. 소동파의 옥대를 벗기다 / 불인 요원(佛印了元)선사

2. 소동파의 옥대를 벗기다 / 불인 요원(佛印了元)선사 불인(佛印了元:1032~1098)스님이 어느 날 방에 들어가려는데 생각찮게 소동파(蘇東坡:1036~經01)가 오자, 그에게 말하였다. "이곳에는 앉을 자리가 없어 거사를 모실 수 없습니다." "잠시 스님의 육신[四大]을 자리로 빌어 앉아 봅시다." "이 산승에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