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철스님

성철스님-화두 공부법(7)

通達無我法者 2007. 5. 5. 14:18
小參法門1 ; 話頭드는 法(3)

 

3) 공부의 삼단계 ; 動靜一如, 夢中一如, 熟眠一如 (2)

 

(그런데) 요새 깨쳤다는 사람들 보면 말이여,

(공부 하다가) 뭣이 훤한 것 같고, (자기가) 부처님보다 나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아, 석가 그까짓, 똥덩어리만도 못한 거고 내가 천하제일이다" 이러거든.

"그래, 석가가 똥 덩어리만도 못하든 금덩어리만도 못하든 그런 소리하지 말고,

그런데 니 공부한 것이 보통 생활할 때도 一如하냐?" 하고 물으면,

"아, 그건 안됩니다" 이러거든,

 

"아니 그럼 보통생활할 때도 일여하지 못한 그걸 갖고 부처님보다 낫다는 생각이 드나?"

"그럼 뭘 갖고 아는데요?"

"그래 공부란 것이 動靜에 一如해야 되.

動할 때나 靜할 때나 一如해야 되고, 夢中에도 一如 해야 되고

塾眠에도 一如해야 해.

塾眠에 一如해도 거기서 깨쳐야 공부지, 바로 깨친 것이지.

그렇지 않으면 病이지 공부가 아니야"

 

"아 그럼 큰일 났네, 난 꿈에도 고사하고 일상생활에서도 잘 안됩니다."

그 천하제일이라는 게 안된다 이거야.

"그럼 니 어쩔래?"

"그럼 스님 말 믿고..."

"이놈아, 내 말이 아니여! 이건 예전 조사스님도 다 말씀하신 거지.

이 도둑놈아, 내가 뭐 잘났다고 내법 내새우면 되나?

자고로 어떤 큰스님이든지, 잠 꽉 들어서도 일여한 거기서 깨쳤어야

그게 참으로 바로 깨친 거지 그러기 전에는 바로 깨친 게 아니라고(말씀 하셨어).

부처님도 그렇게 말씀하셨고 조사스님들도 다 그렇게 말씀하셨단 말이여.

그런데 잠 꽉 들어서는 고사하고,

또 꿈에서도 고사하고,

動靜에서도 一如하지 않은 그것 갖고 니가 뭘 깨쳤다 할거고?

그건 순전히 병난 거지 깨친 게 아니야"

 

그래 (그사람이) 가만히 들어보니 자기 공부는 틀려 버렸거든?

" 아이고 이전에 잘못 배운 것 같읍니다.

그럼 그걸 표준삼고, 夢中에도 일여하고 熟眠에도 일여한 거기서 깨쳐 가지고 오겠읍니다."

 

아, 그런 사람 더러 봤는데, 動靜一如 이건 보통 보면 쉬운 것 같지만,

그것도 참 어려운 거여.

뭐 (이리저리) 오고가고 쫒아 다닐때 화두가 一如하든가?

안 一如 하단 말이여.

좀 지견이 났다 하면, 화두는 있건 없건, (화두를) 하고 안하고에 관계없이

動靜에 一如한 경우가 더러 있어.

(하지만) 난 이제까지 夢中에 一如한 사람은 아직 못 봤어.

몇사람 이제 몽중에 좀 일여할라 하는데,

그만 아이구 "깨쳤다" 싶어서 공부를 (더 이상) 안 해 버린단 말이여.

그러면 나중에 가서는 도루묵이 돼 버리는 거야.

 

여기있는 우리 대중들 한번 생각해 봐라.

그까짓 法問에 대답하고 法門을 알고, 그건 문제가 아니야.

그건 무슨 소릴해도 아무 소용없는 것이고,

실지 내공부가 (어떤지는) 돌아 다니다 보면 알 것 아니야.

動靜一如라 하는 것은, 얘기 할때 밥먹을 때 뿐 아니라,

아무리 분주하고 또 아무리 바쁘게 몸둥이를 움직인다 해도

그대로 間斷없이 一如한 그런 경계를 말하는데,

그런 動靜一如가 여간해서 되는 게 아니야.

그런데 한걸음 더 나아가서 夢中一如하면 그건 참 어려운 거야.

그건 참말 어려운 거야.

그래 夢中에 화두들어서 되는 사람 있거든 한 번 손들어 봐!

그게 참 어려운 거야...


'성철스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성철스님-화두 공부법(9)  (0) 2007.05.05
성철스님-화두 공부법(8)  (0) 2007.05.05
성철스님-화두 공부법(6)  (0) 2007.05.05
성철스님-화두 공부법(5)  (0) 2007.05.05
성철스님-화두 공부법(4)  (0) 2007.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