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철스님

성철스님-화두 공부법(4)

通達無我法者 2007. 5. 5. 14:07

                        

                                 6. 참선 경책(參禪警策)

                                                                                      

退翁性澈

 

1. 가난을 배워라.

 도를 배우는 사람은 먼저 안팍으로 가난한 것 부터 배워야 한다.

 

2. 경험을 익히지 말라.

  자기 마음속의 無盡藏 보배倉庫는 개발하지 않고,

  佛祖의 言說만 익히면

  남의 보배만 헤아리는 꼴을 면치 못한다.

 

  道를 닦는데 경험을 익히고 외우는 것 만큼 장애가 되는 것은 없다.

  이것을 단연코 버리고 용맹정진하여 자기의 보배창고를 활작 열면

  未來劫이 다하도록 써도 無窮하나니,

  불법은 不可思議한 중에서도 가장 불가사의한 것이다.

 

3.話頭參禪은 가장 쉽고 빠르며 확실한 見性法이다.

 

4.실제로 參究해서 실제로 깨쳐라

  오직 實參實悟에 있을 뿐이니, 불조의 공안을 마음을 다해 參究해서

  조금도 미진함이 없이 뚫어야 한다.

 

5.수행자의 자세

  우리가 참으로 수행할 능력이 있느냐 없느냐는,

  남이 아무리 나를 비방하고 욕해도

 그것에 마음이 얼마나 움직이지 않고

  반대로 甘露水 받아 마시듯 하느냐 못하느냐에 달려있다.

 

6. 사량분별을 경계함

   (공안을 푼다고 생각으로 이리저리 따지지 말아라)

 

  佛祖의 公案은 大寂光三昧 중의 玄機大用이다.

   (불조사들의 화두는 가장 심오하고 높은 삼매를 이루는데는 가장좋은 방편이다) 

  그러므로 無心無念하고

  (그러므로 전혀 아무 생각도 하지 말고)

  常寂常照하며

  (항상 고요함을 유지한채, 자신을 비추어 보아라)

  圓證見性한 大圓鏡知의 金剛正眼이 아니면,

 (석가세존이 일러준 깨달음을 얻은 사람만이 옳바른 지혜의 눈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이런 최고의  깨달음을 얻은 사람이외에는) 

  公案의 落處는 아득히 알수 없으니,

  (공안의 최종 효과와 해답을 아는 사람은 전혀 없으니)

  사량분별로서 공안을 헤아리려 한다면,

  (생각으로 이리저리 헤아리면서, 이러쿵 저러쿵 따져 든다면)

  반딧불로 산을 태우려는 것과 꼭 같다.

  (반딧불로 산을 태우려는 것처럼 부질없는 짓이다)

  그러므로 번뇌를 다 끊고 大圓鏡知를 성취하기 까지는

  (그러므로 망상과 생각을 다 끊고 완전한 깨달음을 성취하기 까지는)

  공안을 참구하여 관문을 뚫는 한길 밖에 없으니,

  (화두를 붙들고 늘어져서 화두로서 깨치는 한방법 밖에는 없으니)

  이것이 圓增見性하는 지름길이요,바른길이다.

  (이것이 조사들이 제시하는 바른 깨달음의 지름길이다)

 

7. 萬事를 잊어라.

  무쇠로 만든 바보같이(어떤 좋은 경계든 나쁜 경계든 모두 환상으로 보고 무심한 것)

  일체 만사를 아주 잊고,

 塾面一如의 깊은 경지에서 활짝 깨쳐 眞如本性을 澈見하리니,어찌 기쁘지 않으리오.

 

8. 참답게 정진하라.

 이세상에 안 태어난 셈치고,

 만사를 제쳐놓고,

 대용맹심을 일으켜,

 허망한 꿈에 속지 말고

 참답게 정진하라

 

9. 최대의 노력을 기울여라.

 하지 않는 것이지 못하는 것이 아니다.

 최저의 생활로서 최대의 노력을 기울여라.

 

10. 知見病에 빠지지 말라.

  內外明徹이 되기전에는 古人의 公案을 알지 못한다는 것을 믿고,

  부디 知見病에 빠지지 말고 참답게 精進하여 참답게 깨쳐라.

 

11. 자기를 믿어라

 "저 사람이 丈夫면 나도 丈夫다"라고 하였으니,

 자기를 깊히 믿고 용맹정진하면,

 그 누구를 막론하고 한번 뛰어

 如來知에 드는 것이니,

 참으로 하지 않는 것이지 못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道를 얻지 못했으면서도 道를 얻었다고 하는 것만은 절대 금물이다.

 

12. 多聞知解를 경계함.

  누구든지 妄滅證眞하여 峴見本性하지 않으면 佛法中人이 아니요,

  옴오른 여우라 함은 고금을 통한 불변의 원칙이니, 多聞知解를

  뱀허물 벗듯이 버리고,實證에만 노력하여 圓證見性해야 한다.

  (누구든지 생각의 망령을 말살하여 진리를 실질적으로 체험하여

   본성을 직접 접해보지 않으면 불법인이 아니다.

   알음알이 지식을 많이 공부한 사람을

   깨달음 수행에 있었서는,

   옛날부터 이리뛰고 저리 뛰는 옴오른 여우새끼 같다고 하였다.

   많이 얻어들은 지식으로 화두를 풀려고하는 생각은

   뱀이 허물 내버리듯이 전부 알음알이는 벗어던져  버리고

   실제 수행으로 경험하여 위없는 깨달음에 도달해야한다)

 

13. 持戒의 필요성

   戒란 생사의 탁류를 거슬러 올라가 밝고 깨끝한 원천으로

   돌아가게하는 큰 나룻배이며,

   그릇된 것을 버리고 바른 것에 들게하는 요긴한 문이다.

 

14. 열반과 三寶

  열반이란 거울에 낀 때를 지우는 작업이 끝났을 때의 大光明과 大寂靜과 大自由를 뜻하는 것이다.

  大自由와 大平等과 大和合이 佛法乘 三寶의 근본 뜻이다.

 

15. 禪

  禪이란 自性에 이르는 통로에 불과하다.

  우주만물의 근원을 파악하고 一如의 경지에 이르는 것이 禪이다.

  그래서 선은 가르쳐 주는 것이 아니라 直視하고 스스로 체험하도록 하는 것이다.

 

16.

허다한 시련과 이기기 어려운 고난과 죽음과 같은 고독을 극복해야만 깨달음의 문턱에 도달할 수가 있다.

 

17. 중생의 불성

  중생의 佛性은 不可思儀하여 불조의 聖訓에 따라 如實히 수행하면

  五逆十惡의 重罪人도 當世에 見性할 수 있음은 佛祖가 通說한 바이니

  "하지 않는 것이지 못하는 것이 아니다" 함은 이를 말한 것이다.

  이는 오직 當者의 노력여하에 달려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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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

 성철스님의 평소 가르침중에서 선수행자들에게 지침이 될 수 있는 내용만을 뽑아서 간단하게

 체계화한 선문경책인 것 같다. 한문이 많이 섞여서 읽기가 좀 거북할지는 모르겠다.

중간에 일부는 이글을 타자치는 이가 대략적으로 ( )안에 해석해 놓았다. 생전처음으로 한국어를

한국어로 해석해 보았다.

성철스님의 평소의 강인하고 투철한 성격이 말씀중에 엿보이는 것 같다.

다음회 부터는 성철스님의 화두드는 법에 대한 본격적인 소참법문을 게재하게 되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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