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철스님

성철스님-화두 공부법(6)

通達無我法者 2007. 5. 5. 14:16


                           

                              小參 法門 1 ; 話頭하는 법(2)

 

3) 工夫의 단계 ; 動靜一如,  夢中一如, 熟眠一如(1)

 

 또 話頭를 하다가 깨쳤다고 와서 말하는 사람도 여러 수십명 수백분을 봤어.

어떤 首座는 저기 오대산 그 쪽에 토굴을 지어 살다가 한해 여름에,

그 천리길을 세번이나 왔어.

信心이 참 있어 보이니깐, 처음에 와서는 공부를 하다가 자기가 깨쳤다고 그러길래

그건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해 줬어.

그래 다시 가서 공부를 하다 보니 또 뭔가를 안 것 같아.

아, 이번에는 바로 깨쳤지 싶어서 또 찾아 왔던 말이여.

그렇게 해서 세번이나 온 사람을 봤는데, 내가 볼땐 아무것도 아니라,

그사람뿐만 아니라 흔히 보면 공부하다가 깨쳤다고 생각하고 와서 묻는 사람 더러 봤거든.

수십명,수백명 봤어.

 

공부하다가 그냥 (공부에 대하여) 의심난다 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무슨 知見이 나고 무슨 境界가 나타나면 깨쳤다고 생각하는 그런 사람도,

아무리 내몸이 고달프고 아파도 꼭 만나 줬거든, 만나줬거든,

여러해를 그렇게 해보니까 그 사람들한테 무슨 얘기를 해봐도 소용없어.

처음엔 "예, 예" 하드라도 (나중엔) 아무도 내말을 듣지 않고 자기 마음대로 해버려.

 

그래서 근래 와서는 공부하다가 뭘 깨쳤다는 그런 사람들은 영 안 만나 주거든.

그 깨쳤다는 것이 바로만 깨친 것이라면 얼마나 좋노.

바로만 깨치면 말할 것 없는 거라.

중간에 가다가 病난 걸 '깨쳤다' 그러니...

 

그러니 공부라는 것은, 내가 혼자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종문에 佛敎 根本 法則이 있어. 법칙이 있는데,

한가지 예를 들어 말하면, 우리가 講當에서 배우는 禪要가 있어.

高峰스님(어록이지),

그 고봉스님이 공부하다가 (자기 생각에) 깨쳤단 말이야.

깨쳤다 생각하고는 雪巖스님한테 갔는데,

무슨 법문이든지 물어보면 대답을 얼마나 잘하나!

설암스님이 가만히 보니,

저놈이 바로 깨친 게 아니고 공부하다가 병이 난 것인데도 아무리 '깨친게 아니다'고 해도

소용없거든.

그땐 부처님이 아니라고 해도 말 안들어.

'내가 옳다'고 생각하고는 안듣는단 말이여.

그래서 설암스님이 한 3년간은 (내버려) 둬버렸어, 말을 안들으니깐,

그래서 (고봉스님은) 한 3년동안은 자기가 제1로 깨친 것 같고 자기스님보다 나은 것

같단 말야.

한 3년 지나서 설암스님이 보니 어지간이 그 客氣가, 그 病症이 좀 가라 앉은 것 같거든,

그래서 오라고 해서 물었어.

 

"내가 뭘 물으면 (니가) 대답 못하는 게 뭐 있노? 그러니 지금 무슨 법담을 하려는 게 아니고,

내 그런 걸 물으려는게 아니라, 니가 실제 깨쳤다고 큰소리 치는데, 니 공부한 그것이,

보통 밥먹고 옷입고 활동하고 다닐 때, 그때 日問 好好時節的에, 아무리(분주하게)

활동하더라도 그대로 一如하냐?" 이렇게 물었거든.

자기가 생각해 보니 아무리 그 경계로 설치고 하더라도 자기 공부하는데는 아무 지장이

없거든, 그대로 一如한거라.

 

"그럼 꿈에도 一如하냐?'

가만히 생각해 보니 꿈에도 一如하거든, 경계가 없단 말이여, 그래 또 물었어.

 

"그러면 잠이 꽉 들어서 꿈도 없을 때, 그때도 니가 一如하냐?" 하니,

그땐 캄캄하단 말이야.

그래"아무 것도 없읍니다" 그랬거든.

 

衆生생활이 어떠하냐면,

낯에 잠 안잘 때 생활하고,

잠이 들어서 꿈꿀 때 생활하고,

잠이 아주 꽉 들어서 꿈도 없을 때 생활하고,

그 세가지 생활이 평생 전체 생활이거든,

 

그런데 설봉스님이 물은 것은

"그러면 니가 잠이 안들어서 보통 활동할 때, 아무리 분주하더라도 네 공부가 一如하더냐?"

이렇게 물으니깐 一如했거든,

"그럼 더 나아가 꿈에도 공부가 一如하냐?" 이렇게 물으니깐,

꿈에도 一如했단 말야. 이건 실지로 하는 소리야.

"그래 꿈에도 一如하다면 잠이 꽉 들어서는?"

잠이 꽉들면 꿈도 없단 말이야. 그때는? 하고 물으니,

아이고 그때는 캄캄하니, 아무것도 없다 그랬거든.

그러면 그게 깨친게 아니다 그말이여.

 

그래서 "니 공부가 바로 깨친게 아니니깐 오늘부터 무조건 다시 發心해서 공부가 잠이 꽉

들어서 一如한 거기서 깨쳐야 되지,꿈에 일여한 그것 가지고는 안돼!

그거 공부아니니깐 다시 공부해라! 그랬어.

그때 (비로소) 미친 기운이, 病난 기운이 많이 가라앉아 雪巖스님 말을 믿었거든.

 

그래 또 3년을 죽자고 했어.

죽자고 해 가지고 그때가선 바로 깨쳤단 말이여.

잠 꽉 들어서도 一如한 건 熟眠一如라 하는거야.

꿈에 일여한 건 夢中一如라 하고,

깨치고 보니깐 그때선 夢中一如 들어가고 熟眠一如 들어가서 자기가 바로 깨쳤거든,

그래서 설암스님이 인가를 했단 말이여

그렇게 되어야 바로 깨친거여,언제든지.

 

(공부의 3단계: 동정일여,몽중일여, 숙면일여, 강의가 다음회에도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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